KCI등재
에우클리데스 다 쿠냐의 『오지에서의 반란』 : 그 문학적 의의와 문체적 특징들
저자
최금좌 (한국외국어대하교 포르투갈어과)
발행기관
학술지명
중남미연구(Korean Journal of Latin American and Caribbean Studies)
권호사항
발행연도
1999
작성언어
Korean
KDC
95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5-99(25쪽)
제공처
소장기관
1902년에 쓰여진 에우클리데스의 『오지에서의 반란』은 실증주의 사상이 한창이던 19세기 말,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장 소외된 북동부의 세르타네주(sertanejos)들이 일으킨 "카누두스의 난"을 배경으로 한, 기념비적이고도 선구자적인 작품이다. 사라멘토의 『문명과 야만』에서 나타난 가우초들의 경우처럼, 세르타네주들도 환경에 의해 결정된 삶을 영위하다 희생당한 케이스였다. 작가는 최초로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여 그들이야말로 브라질 국민 형성에 있어서 근본이 된다고 주장함으로써, 브라질 정체성을 찾으려는 모더니즘운동의 시발점이었던 향토주의를 촉발시켰다.
이 작품은 지나친 수사학적 기교로 경치묘사에 치중하는 면을 보였던 다른 지역주의 소설이나 신향토주의 소설들과는 달리, 작가 자신이 자기 언어에 대한 진지함과 믿음을 나타내는 현대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그의 사실적 문체는 1930년대 브라질 후기 "북동부 소설"과 20세기 걸작으로 알려진 주엉 기마랑이스호자(Joao Guimaraes Rosa)의 『오지에서 앙갚음을 하는 악마(Grande Sertao e Veredas, 1956)』의 토대를 제공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에우클리데스는 그만의 아주 독특한 문체로 유명한데, 이 글에서는 그것의 특징들을 <부호(마침표와 쉼표)의 적절한 사용>, <동사>, <형용사>, <선별된 어휘사용>, <우회어법>, <반복법>, <대조법>, <모순어법>, <두문법>, <자연의 의인화>등으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그가 천재적 창의력을 발휘한 그만의 독특한 문체로, 브라질에서 가장 부끄러운 역사적 사건을 예술적 작품으로 승화시켜, 작품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작가가 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것은,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넘어선, 이 세상에 대한 드라마틱한 세계관에 대한 의심, 이는 곧, 양심의 선택에 대한 문제로, 인간 내부의 문제를 '정반합의 대조법'과 '비슷한 단어들의 나열', 그리고 '클라이막스의 돌발적 등장'을 특징으로 하는 "바로크"라는 문학 형식을 빌어, 문학의 정수는 물론, 자기 작품에 대한 과학적 사고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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