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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사회주의리얼리즘 시(詩)에 나타난 한국전쟁 = The Korean War appeared in Polish Socialist Realism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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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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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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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1-20(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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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통해 민중의 계몽과 교화를 지향했던 사회주의리얼리즘
(Socialist Realizm)은 19세기 후반 러시아의 프롤레타리아 문학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
다. 러시아 문학이 보유하고 있는 리얼리즘의 풍부한 전통에 맑시즘을 접목시키면서 사회주
의리얼리즘은 모순에 찬 현실에 눈을 돌리고, 지배계급의 피지배계급에 대한 착취를 폭로하
는 계급 문학으로 발전을 거듭하였다. 193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사회주의리얼리즘은 점
차 스탈린 독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정치 선전의 도구로 전락하게 되었다. 전후(戰後)에는
구소련의 위성국가였던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신흥 사회주의 국가들이 자국 내에서 사회
주의 체제를 토착화하고, 인민들을 효과적으로 선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회주의리얼리즘을
적극적으로 표방하였다.
폴란드에서 사회주의리얼리즘은 폴란드 인민공화국이 공식 출범했던 1949년부터 폴란드
예술의 유일한 공식적 방법론이 되었다. 경직되고 도식화된 이념 지상주의로 치우치게 되면
서 사회주의리얼리즘은 그 본연의 의미를 상실하고, 창작의 자유를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었
다. 당에 의해 철저하게 규정되어진 교훈적이고 계몽적인 틀에 충실히 부합되지 않는 작품
은 출판되지 못하였다. 이 시기에 사회주의리얼리즘을 거부하는 예술가들은 해외로 망명하
거나 작품 활동 자체를 중단해야만 했다.
세계사에 유래 없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낳은 한국전쟁은 폴란드의 사회주의리얼리즘 문학
작품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소재였다. 본 논문에서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는 쉼보르스카(W.
Szymborska)의 「한국에서」(Z Korei), 루제비츠(T. Różewicz)의 「38선」(38
Równoleżnik)과 「한국의 봄, 파종기에」(Wiosenny siew na Korei), 그리고 바직(A.
Ważyk)의 「코카콜라에 대한 노래」(Piosenka o Coca-Cola)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 폴란드 시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은 역사의 질곡 속에 가혹한 운명을 짊어진 불행한
약소국, 그리고 기아와 빈곤이 난무한 비극의 영토였다. 한국전쟁의 책임을 철저하게 미국에
돌리고 있으며, 미국에 의해 탄압 받는 일종의 속국(屬國)으로 한국을 묘사하고 있는 것도
사회주의리얼리즘 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였다.
이러한 편파적인 역사인식의 오류에도 불구하고, 이 시들에는 폴란드 작가들의 한국에 대
한 뜨거운 연대의식이 반영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것은 한국과 폴란드 상호간에 공
통된 역사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두 나라 모두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주변국의 침략을 당했으며, 특히 2차 대전 당시에는 양국이 모두
국권의 상실이라는 민족적 비극을 겪어야만 했던 것이다. 따라서 두 나라 사이에 직접적인
교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폴란드의 작가들은 동족상잔을 몰고 온 한국 전쟁의 가혹한
운명을 지켜보면서 동병상련의 애틋한 감정과 끈끈한 형제애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폴
란드 시인들이 쓴 사회주의리얼리즘 작품들 속에는 역사적으로 폴란드와 많은 유사성을 보
여주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거울삼아 자국의 현재와 미래를 냉철하게 진단하려는 단호한 의
지가 표출되고 있다.
Socialist Realism is an art methodology that was born in the Old Soviet Union with a
view to widely spread socialism to the public through art. Since World War Ⅱ, the
rising socialism countries such as Poland, Hungary and Czech had actively accepted
Socialist Realism as a means to make socialism come to stay within their own territory.
Socialist Realism was greatly in fashion in Poland until 1955 when Stalin died, as
People's Republic of Poland sailed off in 1949 and Socialist Realism became the sole
official guide for arts and literature. Socialist Realism enforced a reversion to techniques
of the second half of the nineteenth century and prohibited any avant-garde experiment.
From 1949 year to 1955 year literature was subjected to recipes imposed by watchdog
officials and "terroreticians" in Poland. The stress was upon the so-called "production
novel" with a factory or collective farm setting. Eventually, this period is evaluated as
"period of errors and mistakes" in today's Polish literary history. Due to the socialist
Government's strict inspection and political tendency to excessively agitate people,
Socialist Realism caused negative function to suppress freedom of creation.
At that time, one of the materials that frequently appeared in Polish Socialist Realism
literature was the very Korean War. The representative works include Wisława
Szymborska's 「From Korea」, Tadeusz Różewicz's 「38 Line」 and 「Korean Spring,
at the time of sowing」 and Adam Ważyk's 「Song about Coca-Cola」. In these works,
Korea is depicted as the unfortunate weak country that should point a gun to the same
race and the tragic land that is full of starvation and poverty. In addition, they
thoroughly attributed the blame for Korean War to USA, and they defined USA as the
enemy that Poland should join efforts together with Korea and defeat.
Even if they commit the error of biased historical recognition, the strong solidarity
feeling with Korea appears in Polish Socialist Realism Poems. This is due to the
historical similarity between Korea and Poland. Historically, Korea and Poland have been
continuously invaded by neighboring countries, and especially during World War Ⅱ, both
of them had to experience the tragedy to lose their sovereignty. Although Korea and
Poland had no direct exchange each other in 1950's, Polish writers showed the
brotherhood and same feeling to Korean people. In addition, we can find their will to
model Korean reality, which is historically very similar to Poland, and then calmly
examine Polish present and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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