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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지식과 경제적 상상 = The Statistical Knowledge and Economic Imaginary: Comparing Three Market-investigations around the Year of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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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331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41-180(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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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대한제국 말기에서부터 일제 식민지기 초 몇 년 사이에 생산된 시장관련 통계 수치들 사이의 극적인 차이를 주목한다. 『증보문헌비고』(1908)에 나타난 전국의 시장 수는 1,075개, 『한국각부군시장상황조사서』(1909)의 시장 수는 786개, 『조선총독부통계연보』(1911년판)의 시장 수는 1,084개로 나타난다. 통계수치만이 아니라, 체제와 서술방식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난다. 이 차이들은 전통국가, 반식민지 및 식민지근대의 (의사)국가권력 사이에서 사실의 정의와 파악을 둘러싸고 나타나는 경합을 보여준다. 특히 식민권력이 구축한 학지로서 통계지식의 성격이 식민지근대적 ‘경제적 상상’의 구축이라는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증보문헌비고』의 「시적고」는 국왕의 선정을 부각시키는 규범적, 역사적 진술로 가득 차 있고, 상이한 종류의 교역들을 포괄하였다. 『증보문헌비고』는 사실들을 천지간의 중재자인 통치자의 시선 아래 종속시켰다. 『조사서』는 과세하기 어려운 소규모 시장들을 대거 누락했고, 서술의 기준 또한 도별로 일관되지 않다. 이는『조사서』가 지방세 시장세 도입의 준비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증보문헌비고』가 실용성에 무관심했다면, 『조사서』는 오직 실용성에만 주목했다. 식민지근대의 (의사)국가권력이 정규적인 행정활동으로 간행한 『통계연보』는 정의상 전국에 소재한 모든 시장을 포괄하고, 표와 수치들로 가득 찬 반면, 규범적진술은 배제하고 있다. 『통계연보』는 스스로를 시장에 대한 자연적 사실의 반영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통계연보』는 여전히 다양한 배제와 은폐를 통해 식민지 주민의 비참한 생활과 민족적 차별, 식민지자본주의의 확산을 감추고 있다. 조선의 시장이 지닌 문제점들은 고유의 원시성 탓이라고 치부된다. 통계지식을 통해 구축된 식민지근대적 경제적 상상을 통해 식민권력은 자신에 대한 비판까지 포괄하는 인식론적 격자를 생산했던 것이다.
더보기This paper notices the dramatic differences among three statistical numbers on marketplaces from the last stage of the Korean Empire to the first stage of colonial Korea. These differences show the conflicts of self recognition of the (quasi) state among traditional, semi-colonial, and colonial modern era. Especially, this paper criticizes statistical knowledge of colonial government for forging colonial modern economic imaginary. On the number of marketplaces in Korea, while Ch.ngbomunh.nbigo (Enlarged and Revised Compilation of Documents on Korea ) (1908) informs 1,075 marketplaces, The Report on Markets in Regions of Korea (1909) reports only 786. Again, The 1911 Statistical Yearbook of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in Korea (1913) shows 1,084. Besides the striking differences in numbers, there are also conspicuous differences in formation and description style. These differences reflects aims, processes, and uses of those market-investigations, rather than actual situations of the marketplaces. While Compilation focused on the normative legitimation for the king as a ruler, Report was interested only in taxation for impending colonization. As a result of regular administration of quasi-modern state, The Yearbook comprehended every marketplace in Korea. It was full of numbers and tables without any normative statements. It presented itself as a set of natural facts on marketplaces. However, it still concealed miserable poverty by excluding small marketplaces, hindered people to recognize ethnical discrimination by accepting vague legal distinction, hided the penetration of colonial capitalism into traditional marketplaces by statistical ommission. It represented many problems of traditional marketplaces as a result of historically unique backwardness of Korea. By constructing new economic imaginary based on statistical knowledge, Japanese colonial power produced an epistemological frame which could include even nationalistic cri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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