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코프의 “의”의 개념과 “의인” 형상의 변화 - 「외골수」에 나타난 의인 형상을 중심으로 - = The Change in Leskov’s Concept of “Righteousness” and His Figures of “the Righteous” - Focusing on the Figure of the Righteous in “The Single-minded Man” -

국문 초록 (Abstract)

본고는 성서의 “의”의 원칙을 기준으로 레스코프가 「외골수」(1879)에서 제시한 의인의 형상을고찰하는 데 목표를 둔다.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신의 정의와 공의 실현은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중개자로 한 “신>타자=자아”의 관계를 핵심으로 한다. 그런데 정교, 가톨릭, 심지어 프로테스탄티즘에서도 신비주의적 구원관인 성변용 및 성육신 개념도 인정함으로써 성서적 “의”보다는 개인의 신성화를 추구하고 교회와 국가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발견된다. 19세기 후반 레스코프는 러시아 민중의정교 문화를 토대로 오리겐의 만물회복설, 서구의 기독교 휴머니즘 및 윤리관, 그 자신의 도덕주의적성서 해석 등을 결합하여 이웃사랑을 핵심으로 하는 다양한 의인 형상을 제시한다. 그중 성자전 양식으로 창작된 「외골수」의 주인공은 러시아 민중의 정교 신앙을 토대로 성서를 탐독하여 사회 정의를실현하고자 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aim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figure of the righteous as presented by Leskov in The Simple-minded Man(1879) in the light of the biblical principle of justice. From an evangelical perspective, the realisation of divine justice and righteousness is centred on the “God>Other=Self” relationship with Jesus Christ as the only mediator. In the Orthodox, Catholic and even Protestant churches, however, there is a tendency to pursue the sanctification of the individual rather than biblical ‘righteousness’, accepting also the concepts of transfiguration and incarnation, which are mystical views of salvation, and to identify the church with the state. In the late nineteenth century, Leskov presents various figures of the righteous with the core value of charity, incorporating Origen’s theory of the restoration of all things, his own moralistic interpretation of the Bible, Christian humanism, and ethics on the basis of the Orthodox culture of the Russian people. The protagonist of The Simple-minded Man, created in the style of a saint’s biography, seeks to realise social justice by reading the Bible based on the Orthodox faith of the Russian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