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기 사립 중앙고등보통학교 학생 구성과 졸업생 진로 = Student Characteristic and Graduate Career Path of Choong-Ang Private Secondary School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저자
발행사항
청주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0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사회과교육학과역사교육전공 2020. 8
발행연도
2020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충청북도
형태사항
ⅳ, 55 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이용기
UCI식별코드
I804:43012-000000038375
소장기관
본 연구의 목적은 일제시기 사립 중앙고등보통학교 학생 현황과 졸업생의 졸업 후 진로를 차례로 검토함으로써 일제시기 인문 중등학교 졸업 학력의 사회적 위상을 밝히는 것이다. 중앙고등보통학교는 일제시기 경성부 소재 5개 사립고등보통학교 중 하나로 인촌 김성수가 경영하였으며, 조선인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사립 중등학교로 명망이 높았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중등교육을 받은 엘리트로서 교육받지 못한 사람을 이끄는 지도자가 될 것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식민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민족교육을 실시하였다는 점이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웠으며, 상급학교 합격률이 인문 중등학교의 역량을 판단하는 핵심으로 작용하였다. 이에 중앙고등보통학교에서도 성적에 따라 학급을 나누거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핵심 과목들을 중심으로 교과목을 편성하는 등 진학 준비기관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사립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다수가 관공립학교로 진학하기를 희망하였으며, 최상위 교육기관인 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인원 또한 적지 않았다. 이는 졸업생들이 인문 중등학교를 상급학교 진학에 대비하는 중간교육으로 인지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총독부 당국이 상급학교 진학 과정에서 관공립학교 졸업생을 우대함에 따라 사립고등보통학교인 중앙고등보통학교의 졸업생들은 대다수가 관공립학교로 진학하지 못하고 사립학교로 진학하였다. 이에 졸업생들은 재수를 감행하거나,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는 등 보다 우위의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였다.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함으로써 인문 중등학교 졸업 학력을 보유하게 된 이들은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였다. 본 연구에서는 중앙고등보통학교 졸업생의 졸업 후 근황을 통해 세 가지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민족교육을 실시하는 사립학교로 진학하였다고 해서 졸업생들이 일제 식민 체제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데까지 나아갔다고 보기는 어렵다. 졸업생들은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자각할 것을 요구받았지만, 그들 중 다수는 현실에서의 안정을 추구하였다. 둘째, 졸업생들은 인문 중등학교 졸업 학력을 보유함으로써 직업 선택의 기회를 늘려나갈 수 있었다. 이는 농업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직업군에 종사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던 이전 세대의 직업 현황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셋째, 졸업생들은 그들이 보유한 학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특히 중등교육을 받은 인원이 많지 않았던 지방에서 이들이 유력 계층으로서 활동하는 사례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정리하면 개인의 능력과는 별개로 그들의 사회적 지위는 곧 그들의 학력과 직결되었다. 그들은 당시로서는 드물게 엘리트 교육을 받았음에도 일제가 ‘중등 수준’ 으로 규정한 영역 내에서만 직종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렇듯 상위학교 졸업 학력과의 간극이 분명했기에 일제시기 인문 중등학교 졸업 학력은 상급학교로 진학하지 않을 시 별다른 소용이 없다는 비관적인 인식이 나타나기도 했다.
더보기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social status of graduate degree from a academic secondary school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by reviewing the student characteristic and graduate career path who attended Choong-Ang private secondary school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Choong-Ang secondary school was one of the five private secondary schools located in Gyeongseong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was run by Song-su Kim(a.k.a Inchon) while it also had a high reputation for providing education for Korean. The school emphasized that students should become leaders who will guide the uneducated as elites who have received secondary education. However, the fact that teaching national education in colonial times made it difficult to act as a direct factor in enhancing the status of the school, hile the acceptance rate of higher schools acted as the key to determining the competence of academic secondary schools. In this regard Choong-Ang secondary school also performed a role as a type of higher school-preparatory institution by dividing classes according to grades and organizing subjects around core subjects intended to allow students to advance toward higher school. The majority of students who graduated from Choong-Ang private secondary school wished to go to government or public schools while there were also a fair amount of students who wished to go to imperial university. This means that graduates perceived academic secondary schools as a form of intermediate education to help prepare for higher education. However, due to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of Korea favored graduates from government or public schools in the process of proceeding to higher education, the majority of graduates of Choong-Ang secondary school, which was a private secondary school, were unable to go to government or public higher schools and went to private higher schools instead. Consequently, graduates continued to strive for acceptance into more prestigious schools by reapplying next year or studying abroad in Japan. Those who were able to earn a graduate degree from a academic secondary school by graduating from Choong-Ang secondary school, went on to receive higher schools or made their way into various industries in society, etc. In this study, we were able to confirm three characteristics from looking at how Choong-Ang secondary school graduates are currently getting along after graduation. First, it is difficult to say that graduates actively resisted the Japanese colonial system just because they graduated from private school that conducted national education. Although they were asked to be aware of their identity as a citizen of Korean, many of them preferred realistic stability. Second, graduates were able to expand their career options as a result of acquiring graduate degree from academic secondary school. This shows the definite difference between previous generation which the majority would work in traditional occupations like agriculture industry.
Third, graduates were able to exercise a certain amount of influence over their local community based on the level of education they had acquired. We were able to confirm many cases where they acted as the dominant class particularly in regions where there were not many people who received secondary education. In short, aside from individual abilities, their social status was directly connected to their level of education. They were only allowed to select their occupation within fields that the Japanese had set as “intermediate level” despite they received elite education at the time. Because the gap was evident in such a way, the graduate degree from the academic secondary school was regarded as pointless without entering a higher school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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