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Rhinoceroses) 상징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the Symbolism of Rhinoceroses

국문 초록 (Abstract)

어떤 말이나 이미지(像)가 그것의 명백하고도 직접적인 의미 이상의 어떤 것을 내포하고 있을 때, 그 말이나 상은 상징적일 수 있다. 그것은 결코 정확하게 정의되거나 또는 남김없이 설명될 수 없는, 보다 넓은 ‘무의식적’인 측면을 갖는다. 코뿔소는 우직하게 한 곳을 보며,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 지나,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한계 너머의 무의식적인 측면이 무수히 많으므로 코뿔소와 그 뿔의 상징이 현재 우리의 삶과 모래놀이치료에서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지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코뿔소와 뿔의 생태학적 특성과 상징성을 고대 유물, 예술작품, 화폐, 문헌 등과 다양한 연령대의 모래놀이 상자에 등장한 코뿔소를 통해 알아보았다. 코뿔소는 오랜 임신기간을 가지며 임신한 암컷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하여 자신이 속한 무리를 떠나는 본능적인 모성성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특히 높게 솟아 강력한 힘을 상징하는 뿔은 평생 성장을 한다. 또한 뿔은 한방에서 서각으로 불리며 귀중한 약재로 해독작용과 신경안정제로 쓰였으며, 높은 이의 장식품으로 사용되어 부를 상징한다. 고대 유물에는 제를 올리는 제기로 신성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예술작품에는 철갑을 둘러 뿔로 상대를 들이박는 강력한 힘의 상징과 각배를 든 여신의 모습에서는 다산과 모성성의 상징으로 표현되었다. 현대의 화폐에서는 지도자와 함께 새겨져 권력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종교에서는 수행자의 우직함과 독립성, 세례요한의 탄생을 뿔로 표현한 정화와 구원의 상징으로 표현되었다. 모래놀이 치료에서 유아는 자아의 의식발달을 위한 정화의 상징으로, 영웅 신화를 펼치는 남아와 사춘기 소녀에게는 강력한 힘의 상징으로, 40대 여성에게는 모성성과 함께 스스로 깊은 내적 세계의 안내자가 되어야 하는 독립성의 상징으로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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