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미니스트로서의 나혜석과 버어지니아 울프의 비교연구 = A Comparative Study on Hae-suk Ra and Virginia Woolf as a Feminist

국문 초록 (Abstract)

Virginia Woolf가 에세이를 통해서 남성과 여성의, 작품의 다름을 주장하고 사회문화사적으로 작품을 투시하면서 지금까지의 비평방법에 도전하여 유명한 비평가인 그의 아버지를 이기고 새로운 비평밥법을 도출한 feminism 이론은 모든 feminism 이론의 시작과 끝을 함께 가지고 있다. 최근 여러가지 feminist criticism 이론들은 남성작가들이 쓴 책의 성차별주의에 대한 초기의 공격, 여성작품의 특별성에 대한 후기의 집증, 그리고 널리퍼진 이론에의 욕구로 특징지어 지지만, 이 모든 주장들이 Woolf의 작품속에 내재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선진국이 아닌, 오히려 일본의 압제하에 있었던 우리나라에도 같은시기에 Virginia Woolf와 비슷한 생각을 한, 아니 오히려 더욱 적극적이고 보다 앞선 생각을 한 여류 문인이 있었다. 1920년대 우리나라 여류문인 가운데 가장 논리적이고 명쾌한 문장으로써 여권신장과 여권의식의 개혁과 사회제도의 합리화를 주장한 나해석은 Woolf에 못지 않은 여류선각자였다. 가부장제도가 완전히 한국을 지배하던 시절에 정조는 도덕도 법률도 아무것도 아니요, 오직 취미다라고 대답한 글을 쓴 나해석을 세계적 여류작가 Virginia Woolf와 비교 연구한다. 나해석(1895-1945)은 한국여성으로서 최초로 신문을 통해 공공연히 여권을 주장했으며 그 시대와 도덕을 무시하고 자기 나름대로 서구의 문화를 받아드려 한국여성들을 개몽하려고 애썼다. 한국의 나해석은 V. Woolf보다 더욱 용감하고 과격하여 솔직하고 직선적인 펄치로 도덕과 인습에 도전하였고, 한국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였지만 그림그리기 보다는 여성의 올바른 대우와 문화참여를 부르짖었다. 그러나 100년이나 앞서버린 그이 사상은 가부장적 문화가 철저히 사회를 지배하던 그시대에 돌팔매와 침뱉음만당했다. 나해석은 사회제도와 관습의 모순을 지적하고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남성중심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시론을 발표하였고 전통적인 여성상을 뛰어넘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새로운 여성상을 구축하는 여성해방과 여성의 인간회복을 절규하는 시와 산문소설을 남겼으나 유교가 지배하던 시대의 도덕율에 희생되고 만다. 두 작가는 같은 시대에 살았으나 동서양의 문화의 다름 때문에 다른 삶과 다른 업적을 남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