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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眞影)특집 : 신라 경순왕영정의 제작과 그 의의 = The Production of Portraits of King Gyeongsun of Silla and Its Signicicance
저자
발행기관
한국불교미술사학회 ( 구 한국미술사연구소 )(THE ART HISTORY RESEARCH INSTITUTE KOREA)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609.005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29-68(40쪽)
제공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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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왕뿐만 아니라 역대 왕 가운데 가장 많은 어진을 남긴 왕이 경순왕이다. 경순왕은 나라를 빼앗겼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칭송을 받은 매우 예외적인 경우이다. 그것은 기울어가는 국운을 파악하고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권을 고려 태조에 평화적으로 넘겼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신라말 고려초에 경순왕영정은 3벌이 제작된 것으로 확인된다. 하나는 장자인 마의태자 일왕자가 금강산에 가져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차자인 황왕자가 해인사에 봉안한 것이며, 나머지 하나는 삼자인 명종왕자가 경순왕이 돌아가신 뒤 신라 유민들과 더불어 고암에서 영정을 제작케 한 것이다. 마의태자가 지니고 간 경순왕영정은 지금 행방을 알 수 없고, 황왕자가 해인사에 모신 경순왕영정은 은해사 상용암에 봉안되다가 다시 모사를 거쳐 경주 숭혜전에 이안되고 이는 다시 이명기가 그린<경순왕영정>, 이진춘이 그린 <경순왕영정>으로 제작되었다. 이명기의 작품은 두벌이 제작되는데 한 점은 경주 숭혜전, 다른한 점은 하동 경천묘에 봉안되었다. 명종왕자가 모신고 자암의 <경순왕영정>은1677년 모사되고 이는 다시 경주 숭혜전으로 옮겨졌다. 결국 두 왕자가모신 경순왕영정과 그 모사본은 경주 숭혜전에 봉안하게 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세 왕자가 중심이 되어 제작된 경순왕영정이 모두 사찰에 봉안되었다는 사실이다. 마의태자가 가져간 것은 금강산 고자암, 황왕자가 가져간 것은 해인사, 명종왕자가 중심이 되어 제작한 것은 원주 고자암에 모셔졌다. 사찰에 어진을 봉안하는 방식은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다. 경주 숭혜전과 하동 경천묘에 소장된 경순왕영정은 조선시대 경순왕영정의 역사적 변천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이 모여 있는 일괄 유물이다. 어진의 남아 있는 예가 적은 상황에서 경순왕 영정은 궁중뿐만 아니라 사찰의 어진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더보기King Gyeongsun left more portraits of himself than any other king in Korean history. Although he lost his country, Silla, to the founder of the Goryeo Dynasty, people speak highly of him, as he did his best not to cause harm to the people by giving in peacefully, knowing that the fate was not in his favor. Three portraits of King Gyeongsun were made towards the end of the Silla Period and the early Goryeo Period. One of them was taken by Prince Ii (also know as Crown Prince Maui) to Geumgangsan Mountain, the second was placed in Haeinsa Temple by his second son Prince Hwang, and the third was placed by people of Silla in Gojaam Hermitage, Wonju under thc leadership of the third son, Prince Myeongjong, after the king s demise, While the whereabouts of the portrait taken by Princell is unknown, the one taken to Haeinsa Temple by Prince Hwang was relocated to Eunhaesa Temple, and a new portrait based on that one was kept at Sunghyejeon Shrinein Gyeongju. Later, Yi Myeong-gi and Yi Jin-chun also made new portrait based on that one. Of the two pieces painted by Yi Myeong-gi, one was kept at Sunghyejeon in Gyeongju and the other at Gyeongcheonmyo Shrine in Hadong. Later, a new one, painted in 1677 based on the one taken to Gojaam Hermitage by Prince Myeongjong, was placed at Sunghyejeon Shrine in Gyeongju. It is interesting that all three original portraits were kept at Buddhist temples. Prince Maui took one of the portraits to Gojaam Heriintage in Geumgangsan Mountain, Prince Hwang took the second to Haeinsa Temple, and Prince Myeongjong enshrined the last one in Gojaam Hermitage in Wonju. The tradition of enshrining royal portraits in Buddhist temples was established during the Sila Period. The portraits of King Gyeongsun at Sunghyejeon Shrine in Gyeongju and Gyeongcheonmyo Shrine in Hadong are important historical resources that shed lighton how the painting of royal portraits changed over time. Although only a few such royal portraits are extant, the portraits of King Gyeongsun clearly show the characteristics of royal portraits enshrined in Buddhist tem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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