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清朝文人과 나눈 朴齊家의 편지 자료 검토-縞紵集 을 중심으로 = Review of Park Je-ga's letter materials shared with Qing writers-at the center of Ho Jeo J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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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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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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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24(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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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is based on various records of Park Je-ga(1750-1805)'s communication with Chinese writers in four journey to Yanjing, this paper deals with the letter materials of Park Je-ga and Qing writers in Ho Jeo Jip. Ho Jeo Jip is a collection of Park Je-ga's friendship records for the Qing Dynasty, compiled by Park Je-ga's son Park Jang-am after his death, and contains 42 letters from 27 Park Je-ga and Qing Dynasty writers.
Letters have the longest temporal background among the records of Ho Jeo Jip in that they can be exchanged before or after the journey to Yanjing. However, since Ho Jeo Jip collects and organizes all the records according to the person of exchange, not according to the time, it is not easy to recognize the time when each letter was exchanged and the context according to the original text alone.
Accordingly, this paper organized the letter data from the Ho Jeo Jip in chronological order and reviewed the period based on four journey to Yanjing. Specifically, it was divided into seven letters exchanged before the first journey to Yanjing, 26 letters received by Park Je-ga until the third journey to Yanjing, and nine letters received by Park Je-ga after the fourth journey to Yanjing. In the letter before the journey to Yanjing, the rituals of Joseon and Qing writers who tried to strengthen mental exchanges without meeting each other were confirmed, and in the letters that were exchanged during the first to third journey to Yanjing, the actual friendship was established through gifts or face-to-face appointments. Finally, in the 4th journey to Yanjing and subsequent letters, the circumstances in which the reputation of the Park Je-ga increased in Yanjing and the affectionate friendship with a friend who had a deep relationship were confirmed.
The data value of the letter in the Ho Jeo Jip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it is direct evidence of friendly exchanges between Korean and Chinese intellectuals in the 18th century. Second, it is the longest material among the materials of communication between the Park Je-ga and the Qing Dynasty writers, and it intuitively shows the flow of communication and the change in the way Qing writers view the Park Je-ga. Third, the circumstances and contexts of censorship and avoidance rampant in the Qing Dynasty at the time are clearly revealed. Fourth, it is meaningful that it is possible to estimate the application or answer of the Park Je-ga.
본고는 朴齊家(1750~1805)가 4차례의 燕行에서 중국 문인과 왕래한 각종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縞紵集에 실린 朴齊家와 淸朝文人들의 편지 자료를 다룬다. 縞紵集은 朴齊家 사후에 그의 아들 朴長馣이 묶어 정리한 朴齊家의 對淸 교유 기록집으로, 책 속에는 朴齊家가 淸朝文人 27명과 나눈 42통의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편지는 燕行 이전이나 이후에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縞紵集의 기록 중 가장 긴 시간에 걸쳐 누적된 것이다. 하지만 縞紵集은 모든 기록을 시기순이 아니라 교유 인물에 따라 편집하여 정리한 결과, 원문만으로는 각각의 편지가 오간 시기 및 그에 따른 맥락을 쉽게 알아차릴 수 없다.
이에 본고에서는 縞紵集의 편지 자료를 시간 순서로 정리하고, 4차례의 燕行을 기준으로 시기를 나누어 고찰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첫 燕行 전까지 오간 편지 7통, 3차 燕行까지 朴齊家가 받은 편지 26통, 4차 燕行 이후 朴齊家가 받은 편지 9통으로 구분하여 살폈다. 燕行 전 편지에서는 朴齊家와 직접 만나보지 못한 상태에서 神交를 다지려한 朝淸 문인들의 의식을, 1차에서 3차까지의 燕行 중 오간 편지에서는 예물이나 대면 약속을 통해 실제적인 친분이 다져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4차 燕行과 그 이후의 편지에서는 燕京에서 朴齊家의 명성이 높아진 정황과 깊은 친분을 나눈 벗과의 애틋한 교유를 확인하였다.
縞紵集 수록 편지의 자료 가치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18세기 한중 지식인들이 우호적으로 대등하게 교유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다. 둘째, 朴齊家와 淸朝文人들의 교유 자료 중 가장 장기간에 걸친 자료로, 교유의 흐름과 淸朝文人들이 朴齊家를 보는 시선 변화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셋째, 당시 淸朝에 횡행한 검열과 회피의 정황과 맥락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넷째, 朴齊家의 원서나 답서를 추정하여 문답의 합을 맞춰볼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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