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당신라인 金泳의 가계 복원 시론 - 「金泳墓誌銘」을 단서로 - = A Tentative Reconstruction of the Genealogy of Kim Yeong(金泳), a Silla Resident in Tang(唐), based on his Epitaph

국문 초록 (Abstract)

최근 중국 西安에서 재당신라인 金泳(747~794)의 무덤과 墓誌銘이 발견되었다. 묘지 명에 따르면, 김영 家系는 3대에 걸쳐 宿衛하였고 김영은 蕃長에 임명되었다. 다른 자 료에서 보이지 않는 사례라는 점에서 관련 연구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기 대한다. 본고는 김영 일가에 대한 연구의 기초 작업으로서 가계의 복원을 시도하였다. 김영의 조부인 金義讓은 開元(713~741) 초에 당으로 파견되어 聖德王의 堂兄으로 알려 졌다. 당형제는 부계 사촌형제를 의미하지만 성덕왕의 아버지인 神文王은 형제가 확인 된 바 없고, 대당사신과 국왕의 친속관계에 대한 기록을 그대로 신뢰하기는 어렵다. 묘지명의 당형은 상투적 또는 관용적 표현으로 판단된다. 金孝讓은 김의양과 같은 시 기의 인물로서 武烈王을 기점으로 하는 계보에서 성덕왕과 같은 세대에 해당한다. 조 부인 金義寬이 무열왕의 사위였기 때문이다. 활동 시기와 인명의 유사함을 근거로 김 의양과 김효양을 형제로 추정하였다. 김효양은 元聖王의 아버지이므로 김의양은 원성 왕의 伯父 또는 叔父가 되고, 김영은 원성왕의 從姪이 된다. 김의양이 당으로 파견되어 숙위할 수 있었던 배경, 김영이 원성왕을 책립하는 당 사신단의 부사가 되고 원성왕의 주청에 의하여 번장에 임명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열왕이나 원성왕과 가계가 연결되었 기 때문이라고 파악할 수 있겠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Recently, the tomb and epitaph of Kim Yeong(金泳, 747–794), a Silla resident in Tang(唐), were discovered in Xi'an(西安), China. According to the epitaph, Kim Yeong's family served in the palace guards(宿衛) for three consecutive generations, and Kim Yeong himself was designated as chief of Silla residents(蕃長) in Tang. Since such a case is not found in other sources, the epitaph is expected to prompt further research. As a preliminary study on Kim Yeong and his family, this paper attempts to reconstruct their genealogy.
Kim Eui-yang(金義讓), dispatched to Tang in the early Kaiyuan(開元) period, was the grandfather of Kim Yeong and is described in the epitaph as the elder male paternal cousin(堂兄) of King Seongdeok(聖德王), though this was likely a formulaic expression. Kim Hyo-yang(金孝讓), a contemporary of Kim Eui-yang, belonged to the same generation as King Seongdeok, being the grandson of King Muyeol(武烈王)’s son-in-law. Based on their active periods and similar names, Kim Eui-yang and Kim Hyo-yang are presumed to have been brothers. Thus, Kim Eui-yang would have been the paternal uncle of King Wonseong(元聖王), and Kim Yeong the son of King Wonseong’s cousin, since Kim Hyo-yang was King Wonseong’s father. Their family ties to King Muyeol and King Wonseong likely enabled their official roles in T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