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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 Begriff des Schicksals im Heliand = 고대 서사시 Heliand에 나타난 "운명 Schicksal"의 의미
저자
Jeon, Chang-Bae (German Department, College of Foreign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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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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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1997
작성언어
German
KDC
805.00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90-210(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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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요약
고대 작센어로 된 구세주 Heliand는 고대 독일 시가문학의 연구는 물론 고대 게르만 민족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고대 게르만족의 문화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서사시로 창작된 Heliand는 루드비히 왕이 작센부족을 정복한 후, 피정복민 작센부족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예수의 일생을 노래하고 있는 작자 미상의 이 서사시는 대락 836년경에서 840년 사이에 창작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 시의 운율형식은 두운시 Stabreimdichtung로 정형시의 형식을 따르면서, 운율과 리듬에 의한 시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고대 서사시 Heliand에 나타난 "운명 Schicksal"의 의미를 특히 예수의 삶과 연관지어 분석·연구하였다. Heliand에서 운명은 특수한 상황하에서 특정한 의미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 사람은 물론 예수에게 있어서도 운명은 인간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으로 서술되고 있다. 운명은 고대 독일인의 정서에 의하면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시간적 측면에서 볼 때, 운명은 영속되는 시간의 흐름 가운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띄는 하나의 순간적인 시간 단위안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순간적인 사건으로서의 운명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는 다름아닌 生과 死인 것이다. 이것은 한 인간의 일생을 통해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서술되고 있다. 그러나 운명을 체험하는 당사자는 이러한 운명의 중요성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다만 어렴풋이 감지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Heliand의 시인은 운명은 한계성을 가진 유한한 것으로 서술하는 반면, 신의 능력은 무한한 것으로 노래하고 있다. 그리하여 운명이 자율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차원으로 인간의 삶이나, 자연의 섭리 등을 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차원내에서도 구체적이며 특별한 상황하에서만 운명이 그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즉, 시인은 운명 그 자체가 신의 권능을 의미하는 것으로 서술하지 않고, 이 운명을 극복하는 특정인을 통하여 운명의 순간 다음에 존재하는 영원한 신의 전지전능을 깨닫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즉, 운명이 인간의 삶과 자연현상에 국한된 것에 반하여, 신의 권능은 이러한 운명을 통하여 유한한 인간을 영원한 신의 차원으로 끌어 올리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노래하고 있다. 이로써 Heliand에 나타난 운명은 고대 게르만 민족이 지녔던 운명의 의미를 그대로 가지면서, 기독교의 전통적 교리와 커다란 마찰없이 인간으로 하여금 신의 권능을 인식하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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