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지역주의와 러시아-시베리아 문학, 유형의 신화와 저항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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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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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주제어
KDC
305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81-238(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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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정체성 연구는 이 지역이 갖는 지정·지경학적 가치에서 볼 때 러시아와 한반도 및 동북아의 공동 발전·번영을 위한 시금석을 찾는 작업이 될 것이다. 또한 21세기 미래 산업이 지향하고 있는 지속 가능하며 친환경·생태학적 개발이라는 관점에서도 인류미래와 관련된 보호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기초하여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획일화, 폭력화되는 현대 서구 자본주의 문명의 대안이 필요한 시점에서, 고아시아적 평화와 공영의 이미지를 간직한 시베리아 원주민의 정신문화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욱이 앞으로 시베리아 지역의 문화적 원형의 연구는 아시아계 원주민의 종교(샤머니즘)와 생활상의 변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실상 시베리아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소수민족의 종교와 생활상 측면에서는 러시아인에게 완전히 동화, 통합되지는 않았다. 물론 표면적이고 형식적인 통합은 완전히 이루어졌고, 특히 소비에트 시절을 거치면서 종교에 대한 탄압 가운데 러시아 정교도의 생활문화가 많이 사라졌다. 시베리아인 고유의 샤머니즘 또한 붕괴되었다. 그러나 자연에 대한 외경심에 바탕한 지역민들의 토착신앙은 생활의 척박함에 기대어 오히려 뿌리가 어느 정도 살아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면면히 그 전통을 이어오기도 하였다. 이러한 차원에서 러시아 영토 내의 특수한 현상으로 존재하는 시베리아의 종교와 생활상의 변화 모습을 연구한다는 것은 이 지역의 미래 정체성을 가늠하는 잣대를 찾는 작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러시아의 전통 주류 지식인들과 모스크바 중앙정부의 시베리아에 대한 폄하된 인식에 의한 식민화의 과정과, 그들의 일관된 지역통합 논지와 반대로 지역의 특수성과 이해관계에 대한 독자적 판단과 결정을 추구하는 지역 문화, 문학의 정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본고에서는 아바쿰 이래 러시아 문학 속에 표명된 유형의 신화와 저항정신에 의한 시베리아에 대한 관점과 이미지를 중심으로 주요 담론들을 모아 분석하였다. 시베리아에 대한 작가, 시인들의 관점은 극단적인 부정적 개념에서 긍정적 개념으로 변모 되거나 반전되어 왔으며, 문학적, 낭만적 개념에서 사회적, 실천적 의지로 저항의 몸짓으로 구체화되기도 하였으며 그것이 시베리아 지역주의로 표방되기도 하였다.
제까브리스뜨에 이어 도스또옙스끼에 의한 시베리아에 대한 갱생의 테마와 함께, 이들 시베리아 지역주의자들의 존재가 중요한 것은 살펴본 바와 같이 시베리아에 대한 지옥적 이미지를 탈각시키고 시베리아를 긍정적 담론으로 이끌고자 하는 그들의 유토피아적 화두가 순수하기 때문이다. 혹독한 유형지의 이미지는 흔히 그들이 도시의 세계로 복귀할 즈음이나 그 도시적 삶과의 비교 대상이 될 때에 시베리아는 자연의 미가 조화의 극치를 이루는 거대한 파라다이스로 미화되고 있다. 시베리아로 처음 유형을 떠난 제까브리스뜨들이나 낭만주의 시인들과, 도스또옙스끼에게 시베리아는 철저히 문명에서 소외된 고통과 어둠의 지옥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도시의 군주제와 농노제의 망령을 고려할 때 그곳을 긍지와 자유, 환희가 살아 숨쉬는 유토피아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러시아, 시베리아의 지식인, 작가들은 아바쿰 이래 표출되어 온 시베리아에 대한 상반된 이미지를-때론 천국과 지옥- 교차시키며 고민스러워 하고 있다. 쏠제니친의 언급처럼 시베리아, 극동은 아시아 특히 중국의 영향 하에 모스크바 러시아를 위협할 수도 있는 지역이며, 라스뿌찐의 주장대로 세계가 주시해야 할 지구상의 몇 안되는 산소공급지로 보호되어야 할 지역이다. 특히 러시아 민족주의적 성향을 보이는 라스뿌찐은 지역주의의 맥락과는 또 다른 시베리아 애향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즉 그는 시베리아에 대한 유토피아적 관념 속에 현대 서구문명의 개발논리에 근거한 중앙 정부의 졸속개발로 위협받는 지상낙원의 현실을 폭로하고 시베리아 신화를 러시아 내부에서 복원시키길 원하고 있다.
시베리아 문학은 그 작가가 시베리아 체험을 어떻게 하였느냐에 따라 그 이미지가 천국과 지옥 또는 양자가 혼재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어 왔다. 그것은 윤리·심리학적 내용으로부터 사회·역사학적 내용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고 유형문학 또는 수용소문학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키기도 하였다. 시베리아 애향자로 대표되는 긍정적 담론의 주인공들에 의하면 시베리아는 대안적 공간이며 진정한 러시아 정신의 고향이어야 할 곳이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가속화된 인간의 수탈과 오염에 의한 생태학적 참화 가능성이 시베리아 농촌문학 작가들에 의하여 제기되고 유라시아의 새로운 갈등 공간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갈등과 모순이 문학의 중요한 화두라면 러시아 문학은 러시아의 경제적, 사회적 혼돈이 그 소재를 풍요롭게 제시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세기를 마감하고 새 세기를 여는 현시점에서 19세기에 도스또옙스끼가 주장한 러시아의 대지, 러시아 민중에 대한 신임은 유럽에 인접한 지역에서는 이제 그 토대가 흔들리고 있다. 오히려 시베리아, 즉 아직 때가 덜 묻은 처녀림 속의 대지에서 러시아 민족주의와 서구파적 개발논리 간의 러시아적 갈등과 모순의 실체가 드러나며 동시에 그 해결책이 모색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한편 시장 경제적 개발의 당위성과 환경론자들에 의한 환경보호론의 갈등관계가 더욱 심화될 단계에 있다. 그래서 시베리아 농촌작가들이 간직하려던 순결, 자유, 윤리적 우월성 그리고 진정한 러시아 정신의 고향으로서의 이미지는 점차 퇴색하고, 오히려 묵시록적 비극의 전망도 점쳐지며 다시 저항정신이 발아될 시점이기도 하다.
As the Siberian people's human spectrum of biographical originalities is so vast that Russian writer's and intellectuals' images and views on the Siberia extremely varied, sometimes between heaven and hell, or utopia and dystopia.
The tradition of depicting Siberia like a hell was mostly deeper than that of depicting it as a heaven. The former is the case of Avaakum's "Life" which depicted Siberia for the first time as a place of forced bitter exile. And this tradition continued, influncing on the works of the 18th and 19th century writers including F.M. Dostoevsky's "The House of the Dead." and the works of 20th century 'exile literature' writers V. Shalamov and A. Solzhenitsyn.
But like the Avaakum's "Life", Dostoevsky's “The House of the dead" contained some parts of blissful scenary in beautiful nature and the 'narod' of Siberia, changing the soil to positive images, associated with heavenly utopian future of Russia. But from the case of Dostoevsky's "Diary of a Writer", the images of Siberia are often linked with Russian role between 'negative-corrupted' Europe and 'innocent' Siberia or Asia.
During the 1st half of the 19th century the Decembrists gave us most negative views on Siberia by mythologizing Siberia as an ultimate dark place of alienation, hardship, exiles. But under the stream of these negative views on Siberia those of Russian writers could'nt refrain from depicting the charms of new frontiers, with rich nature, exotic legendary outlaws, facinated by the myths of Siberia. And the Siberian local romantics, patiots and Siberian regionalists of the second part 19th century began to form images of utopian or "heavenly" Siberia as a kingdom of beautiful and abundant nature with blissful memory of childfood and innocence.
The 19th century Siberian regionalist's symbol of innocence, purity, freedom, moral superiority, and true "Russianness" of Siberia could be associated with Russian culture of the 20th century in spite of political exiles and hardship on this soil again under the Stalinist regime (The cases of V. Shalamov, A. Solzhenitsyn). The utopian image or legendary paradise conception of Siberian earth was also hailed by Soviet regime mainly with concerns of economic potential. But with the industrial development and rapid modernization process in this area, Russian intelligentsia began to realize the ecological disasters here and there in Siberia. From the 1960s the advent onto the Soviet literary stage of so-called "derevenskaia proza", with its strong voices of nationalistic and ecological provosts, gave us the new pro and con eyes on Siberia, mostly linked with modernization problems of Siberia.
What will happen with the myth of Siberia in post-Soviet Russia is, of course, anyone's guess. Already the vision of approaching tragic apocalypse was spreaded among the writings of "derevenshchiki", most notably of Valentine Rasputin's. It means that their themes were confronting with serious social, and ecological problems of modern Siberia. But, still their novels and articles do not conceal the resistance spirit and writers' secret hopes of some special positive roles and realization of utopian image of Siberia in terms of literary depiction of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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