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환노출 추정과 산업별 특성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the Estimation of Exchange Rate Exposure of Korean Firms and their Industrial Characteristics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환노출(exchange rate exposure) 정도를 추정하고 이들 환노출 정도를 산업별로 분류하여 그 산업별 특성을 살펴보는데 있다. 본 연구의 분석기간은 우리나라의 환율제도가 시장평균환율제도로 이행된 1990년 3월부터 1997년 12월 자유변동환율제도로 이행된 이후의 기간을 포함하는 2005년 12월까지 총 16년간이다. 환율변화율로서는 우리나라의 주요한 대외 결제통화인 미국 달러貨와 일본 円貨의 교역가중환율지수(TWFX ; trade weighted foreign exchange rates), 미국 달러貨(USD), 그리고 일본 円貨(JPY) 등 3개 통화지표를 선택하였다.
실증분석을 통해 도출된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 기업들의 환노출계수 값은 예상과 달리 대개의 경우 負(-)의 값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방화표시 원화환율이 상승할 때(즉, 원화가치가 하락할 때)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주식수익률 값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환노출 추정에 사용되는 환율에 있어서는 원-달러 환율이나 엔-달러 환율과 같은 개별 환율보다는 교역가중환율을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환노출을 보다 잘 포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원貨의 가치하락(방화표시 원貨환율의 상승)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식수익률에 負(-)의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어 원貨 환율의 상승이 국내기업에 오히려 불리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몇몇 대표적인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경우 유의적인 正(+)의 환노출 계수값이 나타나 일반 기업과는 차별화된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이들 대기업들의 수익성과 企業價値 는 원貨의 平價切下에 따라 증대하여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만 파생상품 등을 활용한 환위험 관리에도 적극적임을 의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