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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 심리학에서의 실존적 불안: 키에르케고르를 중심으로 = Existential Anxiety in Experimental Psychology: focusing on Kierkegaard
저자
김옥주 (숭실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81-214(34쪽)
제공처
본 연구는 쇠렌 키에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의 기독교 철학 안에서 불안이 갖는 실존적 함의와 그 궁극적 의미를 고찰하는 데 의의가 있다. 그는 당대를 지배하던 헤겔의 객관적 관념론과 보편성에 저항하며, 인간 한 사람의 내면과 주체적 진리를 규명하기 위해 필명과 실험적 심리학이라는 독창적인 방법론을 도입하였다. 본 연구는 키에르케고르가 제시한 인간학, 말하자면 유한과 무한, 육체와 영혼의 종합으로서의 실존을 불안이라는 개념을 통해 탐구한다. 그는 아담의 원죄를 태생적 유전의 결과가 아닌, 모든 개인이 자유의 가능성 앞에서 겪는 실존적 사건의 원형으로 재해석한다. 순진무구한 정신이 마주하는 무한한 가능성인 무(nothing)는 인간에게 자유의 현기증으로서의 불안을 야기한다. 주체는 이 현기증을 해소하기 위해 유한성을 붙잡음으로써 죄의 현실성으로 질적 비약을 감행하게 된다.
그러나 본 연구는 불안이 죄를 유발하는 기제에 그치지 않고, 역설적으로 구원의 가능 조건이 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불안은 유한성의 기만을 폭로하고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철저한 무력함을 자각하게 함으로써, 신앙이라는 절대적 차원으로 비약하게 만드는 교육적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불안을 바르게 배우는 것은 실존이 멸망이 아닌 성숙과 구원으로 나아가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키에르케고르가 불안을 통해 인간 자유의 본질을 심층적으로 규명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19세기의 고립된 단독자 개념은 21세기의 변화된 실존적 패러다임 안에서 재고될 필요가 있다. 현대의 실존은 신과 개인의 수직적 관계뿐만 아니라, 타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인격으로서의 관계성을 요청한다. 따라서 키에르케고르의 불안 연구는 오늘날 현대인의 실존적 위기를 진단하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되, 사회적 연대와 상호 주체성의 맥락에서 보완적으로 해석되어야 함을 제언한다.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existential implications and ultimate meaning of anxiety within the Christian philosophy of Søren Kierkegaard. Resisting the objective idealism and universality of Hegel that dominated his era, he employed unique methodologies such as pseudonyms and experimental psychology to elucidate the interiority of the individual and subjective truth. This paper explores Kierkegaard’s anthropology, specifically existence defined as a synthesis of the finite and the infinite, and the body and the soul through the lens of anxiety. He reinterprets Adam’s original sin not as a result of biological heredity, but as the archetype of an existential event that every individual confronts in the face of the possibility of freedom. Nothing, the infinite possibility encountered by the innocent spirit induces anxiety, described as the dizziness of freedom. To resolve this dizziness, the subject grasps at finitude, thereby making a qualitative leap into the reality of sin.
However, this study highlights that anxiety is not merely a mechanism inducing sin, but paradoxically serves as a condition for the possibility of salvation. It performs an educational function by exposing the deceptiveness of finitude and forcing humans to realize their absolute powerlessness, thereby compelling a leap into the absolute dimension of faith. Therefore, learning anxiety correctly is an essential process for existence to proceed not toward destruction but toward maturity and salvation. Therefore this paper positively evaluates Kierkegaard’s profound elucidation of the essence of human freedom through the concept of anxiety. However, the 19th-century concept of the isolated single individual requires reconsideration within the shifted existential paradigm of the 21st century. Modern existence demands not only the vertical relationship between God and the individual but also a relationship as a social person living in community with others. Thus this study suggests that while Kierkegaard’s inquiry into anxiety offers crucial insights for diagnosing the existential crises of contemporary individuals, it must be interpreted complementarily within the contexts of social solidarity and inter-subje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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