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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와 초기 피히테에 있어서 구상력의 문제 = Das Problem der Einbildungskraft bei Kant und fruehem Fichte
저자
배우순 (경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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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10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373-397(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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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론이 시도하는 바늘 칸트와 초기 피히테의 구상력의 개념을 그들이 각기 갖고 있는 인식론적인 체계, 즉 「순수 이성 비판」과 「인식론」(Wissenschaftslehre, 1794/95)을 배경으로 서로 비교하는 관점에서 논의하는 것이다.
칸트에 있어서 구상력 개념의 특징은 그의 선험 철학 - 경험의 조건 가능성을 묻는 의 기초 위에 있다는 점이다. 이런 체계 위에서 이 개념은 먼저 개별적으로 이해되는데, 구상력이란 주관이 대상을 인식하는 세 능력 - 감각, 구상력과 통각 - 중에 하나인 바, 대상 인식의 한 원천이 된다. 이 경우 구상력의 의미는 '대상의 현존함이 없이 그것을 표상으로 떠올리는' 능력이다. 그런데,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 더 본질적인 면에서는 - 구상력은 다른 두 근본 능력(들)과 더불어 대상 인식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 하나다.
그런데 두 번째 경우의 문제로, "어떻게 이 각기 다른 세 요소의 능력이 하나의 통일된 인식으로서, 논리적으로 어려움이 없이 종합 연결되는 것을 설명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그런데 이 물음의 핵심은, 앞서 언급된 세 가지 인식의 요소 가운데서 자발적인 사유능력의 통각과 수동적인 감성의 능력인 감각이 어떻게 하나의 전체로 통일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칸트는 「순수 이성 비판」 B판에서 그 해결책으로 새로운 형태의 구상력 - "형상저?figuerlich) 구상력 - 을 제시한다(물론 A판에는 없다.). 즉 이 구상력은 그의 독특한 종합,즉 선험적 도식을 통해서 감성과 오성을 매개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초기 피히테에서 구상력이 문제되는 곳은 인식의 정초 이를(세 근본 원칙른)을 전제로 한, 그에 후속 하는 "자의식의 역사"에서 이다. "자의식의 역사"란 일종의 시도적인 이론 모델 - 셀링과 헤겔도 이에 가담된 - 이다. 이에 의하면, 인간의 이해는 그의 의식 활동과 그 인식 능력들을 한 근원에서, 한 원칙에서, 또 생성론적-발전적으로 설명된다는 것이다. 이는 그 당시의 능력 심리학과 대립되는 입장이기도 하다. 이에 의하면 구상력은 모든 인식과 정신적 활동의 원초적인 기초 능력인데, 바로 이것(이곳)이 "자의식의 역사"라는 프로그램을 가능케 하는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경우 "구상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어떤 문제 연관에서 그 의미가 구체적으로 이해되어야 하는가?"를 묻게 된다. 이에 대한 답은, 앞서 위에서 예시된 데로 바로 근본 명제론에서의 셋째 명제, 즉 자아와 비아(非我)가 서로 제한되고 분할되는 곳, 즉 주관과 객관이 매개되는 곳이다. 피히테에 의하면 거기서, 그것을 근거로 인간 정신을 탐구하려고 하는 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서의 "자의식의 역사"가 실질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연이어서 주목할 것은 구상력의 개념 자체의 의미 문제인데, 이 경우 피히테에 있어서는 두 가지 의미 규정이 동시에 성립하는 것 같다. 1. 피히테의 구상력은 칸트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것들을 종합하는 인식 능력이다. 2. 피히테의 구상력은 인식 능력의 의미 뿐 아니라 자아와 비아가 매개된, 주관과 객관 양쪽이 용해된 어떤 상태를 뜻한다. 즉 구상력은 주관의 능력이 아니라 존재론적인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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