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의 차시 (茶市) 에 대한 연구 = A Study on Tea Market during the Ming Dynasty

국문 초록 (Abstract)

茶市는 明 정부가 藏族의 여러 부락과 茶를 馬로 교역하기 위해 西北지역에 세운 것이다. 여기에 세운 관리 기구가 茶馬司이고, 茶市의 모든 교역 활동은 茶馬司가 관장하였으므로, 茶市는 茶馬司의 附屬物이라고 할 수 있다. 외관상으로는 茶市는 다만 간단한 물물교환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명 정부의 서부지역 藏族 제부족에 대한 覇미政策의 구체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적 군사적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변경지역 강화에 중대한 의미가 있어서, 명대사 연구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본 논문은 이 문제에 대해서 다각도로 연구하여 명대 차 시장의 전체상을 연구 분석하려 하였다. 明은 차 시장을 이용하여 북방의 몽고 부족과 서부 변경지역의 藏族의 왕래를 저지시키고, 몽고족과 藏族 간의 연합을 막으려 했다. 또 객관적으로 명 정부도 차 시장을 통해 차 거래 지역의 관할권과 통치권을 과시 할 수 있었고, 그 지역이 중국의 전체 판도의 일부임을 인식시키게 하였다. 차 시장은 여러 민족의 융합, 재정 수입, 변방 지역의 번영 등 많은 긍정적 결과를 가져왔었다. 특히 차 시장을 관리하고 차 시장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기 위해서 명 정부는 그 지역에 茶馬司, 茶局批驗所 등의 관리 기구를 설치하였다. 그 가운데 茶馬司가 가장 중요한데, 명정부는 그것을 차 시장에 설치하여 관리하였다. 萬曆이후 明이 쇠퇴하자, 서북지역의 소수민족의 문제가 다시 심각한 위기를 불러일으켰다. 이것은 국내의 농민봉기와 민주지역 여진의 성장과 함께 명 왕조를 위협하였다. 그러나 명조로서는 이 두가지의 위협요소에 대해 적극 대응해야 했기 때문에, 차 시장에 대해서는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서 명대의 차 시장은 쇠퇴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