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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조선』 창간호에 나타난 ‘조선영화’ 담론의 혼성성 = Hybridity Shown in the Discourse of ‘Chosun Cinema’ in the First Issue of “Younghwa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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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Comparative Korean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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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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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조선』 창간호에는 1930년대 영화인들이 세계영화계와 상상적 관계를 맺으며 ‘조선영화’의 가능성과 진로를 찾아가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주장하는 ‘조선영화’의 비전은 자기 안의 타자성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피식민자이고, 서구 영화에 대해서는 후발주자라는 입장이 ‘혼성성(hybridity)’의 담론장을 만든 것이다. 『영화조선』이 말하는 조선영화계의 가능성과 한계는 비교적 명확하다. 서구 영화산업과 시스템에 비교할 때, 자본 부족은 현격한 난제였고, 이는 조선영화의 산업적 취약성, 미학적 조악함으로 이어졌다. 그 연장선에서 보면, 『영화조선』에 등장하는 분업 시스템을 갖춘 영화의 기업화 논리, 향토영화 추구의 논리는 대안 모색의 결과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조선영화’에 대한 관념적 자의식, ‘조선에서 영화를 한다는 것’에 대한 현실적 자의식은 식민지 시기 영화 지식인의 내적 모순과 특수한 혼성성을 드러낸다. 이는 당대의 영화인들이 가지고 있던 불완전한 대타적 욕망을 함축한다고 할 것이다.
더보기The first issue of “YounghwaChosun” clearly depicts that filmmakers in the 1930s are seeking the possibility of Chosun cinema and finding their careers through their imaginative relationship with the world cinema. However, the vision of Chosun cinema which they claim seems to originate from the otherness found in themselves. Since Chosun cinema was positioned as the Colonial in relation with Japan, and a latecomer in connection with the western cinema, These conditions created the discourse of “hybridity.” The possibilities and limitations of Korean Cinema which “YounghwaChosun” refers to are relatively clear. Compared to the western cinema, Chosun cinema was in the lack of capital leading to the industrial vulnerability and aesthetical crudity in its film. From that extension, the logic of film industrialization discourse with the division of labor featured in “YounghwaChosun” and the pursuit of local-themed films was the result of the search for alternatives. Nevertheless, the ideological self-consciousness of Chosun cinema and the realistic self-consciousness of “making films in Chosun” do not harmonize. This implies imperfect and substitutive desire between the majority of young film makers who studied in Japan in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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