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교과의 통합교과적 의의 = The Integrated Curriculum Implications of Department Subjects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implications of the integrated curriculum for department subjects. Contrary to the claims of progressive education, the integrated curriculum and the department subjects are not mutually exclusive. On the implicit side of the subject education, the department subjects can also have an integrated curriculum significance. Department subjects create a various “borderlines of thought” in the student‘s minds. A delicate “balance” between the boundaries of thinking prevents a student from being swayed unilaterally in one or two fields or domains. Additionally, a series of department subjects has allowed people to look at the whole universe at various levels and hold onto their minds. The only ground on which the department subjects can have an integrated curriculum significance is the “whole man”. In this context, the longstanding idea of “liberal education” has also been a integrated curriculum discussion based on the “liberal arts”. If a convergence education could be put together that is based on the needs of the time and ignores all those department subjects, it would be a catastrophe in terms of whole man education.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분과교과의 통합교과적 의의를 탐색하는 데 있다. 진보주의 교육의 주장과는 달리, 분과교과와통합교과는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교과의 묵시적 차원에서 보면 분과교과도 얼마든지 통합교과적 효과를 낳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분과교과는 학생들의 마음속에 다양한 ‘생각의 경계’를 형성시켜 준다. 생각의 경계들 간의 미묘한 ‘균형’은 학생의 마음이 어느 한두 분야나 영역으로만 일방적으로 쏠리거나 편협하게 발달하게 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또한 일련의 분과교과들은 다양한 차원에서 우주 전체를 바라보고 마음에 품을 수 있는 경지, 곧 ‘전인’을 허락해 왔다. 분과교과가 통합교과적 의의를 가지게 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전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유구한 역사를 지닌 ‘자유교육’ 또한 결국 ‘자유교과’에 기초한 통합교과 논의였다. 이제까지 전통적으로 가르쳐오던, 학문을 기반으로 한 분과교과들을 전적으로 무시한 채, 그때그때의 필요에 따라 융합교육만 시행한다면, 그것은 전인교육의 측면에서는 큰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우리나라의 융합교육 또는 창의·융합 인재 교육은 지나치게 ‘창의성’으로만 경도된 가운데 통합교과의 핵심의미로서의 ‘전인’을 놓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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