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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문단에서의 ‘천재(天才)’개념의 전유 양상 = A Study on appropriation of the concept of ‘Genius’ in Korean modern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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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논집(Journal of 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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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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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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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13(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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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10~20년대 근대 매체를 중심으로 근대문단에서의 ‘천재’개념의 전유 양상을 고찰한 것이다. 그간 천재는 개념어로 인식되기보다는 수사학적 기표로 소비된 측면이 강하며, 근대 매체에 전면적으로 등장하지 않아 근대문학의 특수성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어로 인식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천재 개념은 근대 주체의 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특히 식민지 상황과 맞물려 신문학인 근대문학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에서 당대 지식인들이 당면한 후발 주자로서의 위기감과 독자적인 문학의 장을 개척하고자 고군분투한 지적 호기심이 결부되면서 촉발되었다.
우리 문단에서 천재 개념은 근대 주체의 등장과 더불어 개인의 역량을 판가름하는 지표로 기능하였으며, 근대 분과 학문 체계의 정립과 맞물려 새로운 학문 및 문학을 선도하는 인물을 호명하는 데 활용되기도 하였고, 독자적인 예술적 감각을 발휘하는 존재를 의미하기도 하였으며, 식민지 상황 속에서 시대적 소명 의식을 지닌 민족의 지도자로 의미가 확장되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천재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개인의 품성 함양을 강조하고, 민족 교육의 중요성을 주지하였으며, 나아가 학문뿐만 아니라 삶 전반에 대한 의식 있는 행동이 요구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천재는 근대 문명의 견인자이자 미의 창작자, 민족의 지도자 등으로 표상되며 당대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변주되었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appropriation of the concept of ‘Genius’ in Korean modern literature, focusing on modern media in the 1910s and 20s. Until now, the concept of genius has been consumed as a rhetorical signifier rather than recognized as a conceptual word, and since it has not appeared in the modern media entirely, it has not been recognized as a key word to identify the specificity of modern literature. However, the concept of genius is closely related to the birth of modern subject, and has been constantly called out in Korean modern literature.
In this article, the concept of genius was analyzed in four aspects. First, the criteria for determining individual competence, second, being who leads new studies and literature, third, being with artistic sense, and fourth, being a leader of the nation. As such, genius was constantly transformed by reflecting the changing demands of th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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