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이주여성을 향한 통제적 이미지와 교차성: 영화 “완득이”를 중심으로 = Intersectionality and Controlling Images of Immigrant Women in Movies: A Critical Reading on the Movie “Punch”

국문 초록 (Abstract)

이 연구에서는 비판적 영화 읽기의 실천 차원에서 ‘통제적 이미지(controlling images)’와 ‘교차성(intersectionality)’을 분석틀로 삼아 영화 “완득이” 속 이주여성을 분석하였다. 먼저, 다양한 매체 속 이주여성에게 부여되는 통제적 이미지를 분석하였는데, ‘팔려 온 신부(매춘부)’, ‘가난한 아내’, ‘가사노동 수행자’, ‘가족 완성을 위한 도구’의 네 가지 범주로 나타났다. 이어서 통제적 이미지 범주와 교차적 억압의 사례를 바탕으로 교차성 분석이 이루어졌다. 이주여성이 경험하는 교차적 억압은 이주여성을 ‘팔려 왔으나 여전히 가난한 아내’,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자신의 선택권이 없는 가족 완성을 위한 도구’로 재현하였다.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을 시사한다. “완득이”의 이주여성 재현 방식은 한국 사회에서 이주여성이 차별과 억압의 대상임을 보여준다. 영화는 이러한 상황 및 사회적 구조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드는 매체이다. 따라서 영화에서 올바른 의미를 만들고 진정으로 세계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의 비판적 영화 읽기 실천이 이루어져야 한다. 나아가 지배 이데올로기와 저항의 목소리를 동시에 담고 있다는 영화의 양면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화 속 소수자 집단을 교차성의 관점으로 살펴보고 그 결과를 실제 사회과 수업에 녹여내기 위한 시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aims at identifying how immigrant women in the movie “Punch” were represented in terms of ‘controlling images’ and ‘intersectionality’ as an analysis frame. As one of the results, the controlling images of immigrant women could be classified into four categories: ‘a sold bride(prostitute)’, ‘a poor wife’, ‘a housekeeper’, and ‘a tool for completion of a family’. In the analysis of intersectionality, the immigrant woman was represented by intersectional oppressions as follows: (1) a wife who has been sold but still poor, (2) someone’s mother, someone’s wife, and (3) a tool for the completion of a family without their own right to make choices. This study suggests the following points. Methods for representation of the immigrant woman in “Punch” show that immigrant women remain unequal and oppressed in Korean society. Movies are media that make the situation and social structure natural. Thus, practices of critical reading on movies should be performed by teachers and students in order to make proper meanings in movies and see worlds authentically. Furthermore, based on critical perception of the ambilaterality of movies that contain both the dominant ideology and the voice of resistance, attempts should be made to analyze minority groups in various movies from the perspective of intersectionality and apply those results in actual social studies classes.

참고문헌 (Reference)

• 1 Collins, P, H., "흑인 페미니즘 사상" 여이연 2018
• 2 이향규, "후아유" (주)창비교육 2018
• 3 Emeke, C., "혐오사회" 다산지식하우스 2017
• 4 김경녀, "한국영화에 재현된 국제이주 여성의‘난민화’ 양상 연구 - 영화 <파이란>, <미씽: 사라진 여자>, <해무>를 중심으로" 한국민족문화연구소 (66) : 151-176, 2018
• 5 조진희, "한국영화, 이주여성을 들여다보다 －<파이란>에서 <완득이>에 이르기까지 이주여성 재현 양상 분석－" 부산울산경남언론학회 16 (16): 379-404, 2012
• 6 이도균, "한국영화 속 다문화 가정의 재현 방식에 관한 연구 - 영화 <완득이>를 중심으로 -" 예술과미디어학회 14 (14): 97-124, 2015
• 7 강진구, "한국소설에 나타난 결혼 이주여성의 재현 양상"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 (11) : 171-191, 2011
• 8 배주연, "한국 영화에 나타난 성차화된 다문화주의 : 영화 <완득이>와 <마이 리틀 히어로>를 중심으로" 4 (4): 1-30, 2016
• 9 강보라, "한국 다문화 영화 속의 아동 캐릭터에 관한 연구 -<세리와 하르>, <마이 리틀 히어로>를 중심으로-" 한국언어문화학회 (64) : 55-90, 2017
• 10 교육부, "초등학교 사회 5-1" (주)지학사 2020
• 11 교육부, "초등학교 사회 4-2" (주)지학사 2020
• 12 BBC NEWS 코리아, "초고령사회: 통계로 보는 20년 뒤 한국... 3명 중 1명은 노인"
• 13 소영현, "징후로서의 여성/혐오와 디아스포라 젠더의 기하학－ 이주의 여성화, 이주노동의 가정주부화" 대중서사학회 23 (23): 85-117, 2017
• 14 홍지아, "젠더적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언론의 다문화 담론 : 경향, 동아, 조선, 한겨레 기사분석을 중심으로" 한국지역언론학회 10 (10): 644-678, 2010
• 15 임정식, "장애인 소재 스포츠영화의 담화 전략 - <말아톤>과 <글러브>를 중심으로 -" 국제어문학회 (79) : 565-592, 2018
• 16 강원준, "인터넷 여성 혐오 발언 유형과 담론 구조 분석" 뇌기반교육연구소 10 (10): 59-76, 2020
• 17 정민아, "이주여성을 그리는 21세기 한국영화들: 엄마와 괴물 이중시선" 현대영화연구소 16 (16): 137-162, 2020
• 18 한희정, "이주여성에 관한 혐오 감정 연구: 다음사이트 ‘아고라’ 담론을 중심으로" 한국언론정보학회 75 (75): 43-79, 2016
• 19 이옥순,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푸른역사 2005
• 20 박미화, "온라인 뉴스 댓글 분석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중국동포 혐오증" 다문화평화연구소 11 (11): 92-117, 2017
• 21 김영신, "영화읽기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중학생의 인권 감수성 향상" 한국사회교과교육학회 20 (20): 29-44, 2013
• 22 서재복, "영화를 활용한 다문화교육프로그램이 중학생의 다문화 인식 효과 연구" 교육종합연구원 17 (17): 43-60, 2019
• 23 이수연, "영화 활용을 통한 초등학생의 간문화적역량 함양 방안 연구"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2015
• 24 박길자, "영화 텍스트 읽기와 사회과 수업" 한국사회과교육학회 34 (34): 3-64, 2002
• 25 서재철, "영화 《코리아(2012)》에 대한 젠더적 관점의 비판적·대항적 읽기" 한국여성체육학회 29 (29): 35-53, 2015
• 26 김세령, "영화 <말아톤>에 재현된 자폐성 장애인 연구" 이화어문학회 (51) : 440-477, 2020
• 27 박미선, "여성주의 좌파이론을 향해서 : 흑인 페미니즘 사상과 교차성 이론" 59 : 105-125, 2014
• 28 위라겸,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 오월의봄 37-57, 2018
• 29 김혜정,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 오월의봄 111-126, 2018
• 30 박종주, "신자유주의 시대의 교차성 분석" 한국여성연구원 35 (35): 163-183, 2018
• 31 Hall, S., "스튜어트 홀의 문화 이론" 한나래 1996
• 32 박상준, "소수자의 차별 분석과 소수자 권리 보호 위한 통합적 접근" 한국 법과인권교육학회 7 (7): 79-105, 2014
• 33 홍찬숙, "사회불평등의 양자화 : ‘교차성’개념의 이론적 문제" 116-127, 2017
• 34 교육부, "사회과 교육과정"
• 35 이종일, "사례분석을 통한 한국 인종편견 특성" 한국사회교과교육학회 19 (19): 95-120, 2012
• 36 장은영, "비판적 리터러시와 다문화 리터러시의 접점에 대한 고찰 - H. Janks의 리터러시 모형을 중심으로" 한국국제문화교류학회 9 (9): 1-26, 2020
• 37 최종렬, "비교 관점에서 본 한국의 다문화주의정책" 한국사회이론학회 (37) : 229-268, 2010
• 38 윤승주, "몽골 결혼이주여성의 “다문화” 경험: 가부장제, 차별주의, 낙인의 다중적 결합" 동서문제연구원 28 (28): 5-34, 2016
• 39 이유혁, "다문화주의에 관한 공적 페다고지로서의 영화: 〈방가?방가!〉에 나타난 마이너 트랜스내셔널리즘과 소수자 공간정치" 다문화평화연구소 13 (13): 1-23, 2019
• 40 김미경, "다문화사회의 ‘유연한 젠더레짐’과 사회불평등구조: ‘상호교차성 이론’의 한국사회 적용가능성" 동양사회사상학회 20 (20): 179-208, 2017
• 41 "국제결혼 현황"
• 42 황정미, "결혼이주여성의 가정폭력 피해에 대한 재고찰: ‘취약성’ 프레임에서 인간안보(human security) 관점으로" 한국여성학회 31 (31): 1-39, 2015
• 43 임지연, "결혼 이주여성의 몸과 교차적 정치성" 겨레어문학회 (62) : 127-156, 2019
• 44 YTN, "‘우리’가 아닌 ‘너희’... 편견에 갇힌 결혼이주여성"
• 45 Collins, P, H., "Toward a New Vision : Race, Class, and Gender as Categories of Analysis and Connection, Race" 1 (1): 25-45, 1993
• 46 Crenshaw, K., "Mapping theMargins : Intersectionality, Identity Politics, and Violence AgainstWomen of Color" 43 (43): 1241-1299, 1991
• 47 Gillborn, D., "Intersectionality, Critical Race Theory, and the Primacy of Racism : Race, Class, Gender, and Disability in Education" 21 (21): 277-287, 2015
• 48 Crenshaw, K., "Demarginalizing the Intersection of Race and Sex : A Black Feminist Critique of Antidiscrimination Doctrine, Feminist Theory and Antiracist Politics" 1989 : 139-167, 1989
• 49 Barker, C., "Cultural Studies" SAGE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