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呈才) 「항장무(項莊舞)」의 연희전승과 극연출 방식 = The entertainment tradition and the technique of play direction in a Royal Court public performance, hang-jang-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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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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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19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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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세기 궁중 정재 종목의 하나로 공연되었던 <항장무>를 대상으로 그것의 연희전승 양상과 극 연출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그 동안 이 자료에 대한 선행 논의는 단 1편 뿐으로 그 내용 또한 자료 소개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이 글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쓰여졌다. 하나는 정재 <항장무>가 온전한 희곡문학의 특성을 지닌 훌륭한 대본(笏記)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료적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그것의 연희전승과 극 연출 방식을 가급적 상세히 설명해보고자 했다. 또 하나는 우리의 희곡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반성이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목적에서 쓰여졌다
중국 역사테스트의 두 주인공인 항우와 유방의 '홍문연' 고사를 依敬해 연출한 <항장무>는 19세기 초반 평안도 선천의 교방에 그 연원을 두고 형성된 후, 19세기 중 · 후반 지방 교방에 두루 전파되어 官邊을 중심으로 연행되고, 급기야 당대의 인기를 등에 업고 궁중에까지 진출한 공연물이었다. 정재 <항장무>는 온전한 극양식을 갖춘, 그것도 매우 치밀한 극 연출 방식을 지닌 연극 공연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그 동안 우리의 관심밖에 방치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 글은 비록 정재 <항장무>에 대한 단편적 고찰이지만 적어도 극양식의 관습화가 전적으로 신극 유입에만 의존하지 않았으며, 우리의 전통 공연문화 속에서 그것이 내재적으로 이루어져왔다는 것만큼은 충분히 입증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온전한 극 양식을 갖춘 <항장무>의 존재를 인식하고, 나아가 정재, 창극, 민속극(탈춤) 등에 걸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져 보다 온당한 희곡문학사의 구도가 세워지기를 희망한다.
This paper discusses aspects of the entertainment tradition and the technique of direction in hang-jang-mu(項莊舞) one of the public performances of the congratulatory ceremonies within the Royal Court in the 19th century. It has been rarely discussed thus far. I could find just one previous study and it was no more than an introduction to the materials.
So, I aim at two purposes in this paper. One is to show as it is that the public performance hang-jang-mu had a fairly good script called hol-gi(笏記), which has characteristics of play as a genre of literature, and to explain the way of direction as in detail as possible. The other is to put enphasis on the fact that new understanding and reflection should be followed in the perspective on the history of our play.
Hang-jang-mu is directed on the model of an old story named hong-mun-yeon in which two main characters in the history of old China are starred. It was a public performance which has its origin in gyo-bang(an office to manage woman entertainers called gi-saeng) of Seoncheon(宣川), Pyeongan-do(平安道). Having been formed, it was spread over other local gyo-bangs and performed mostly in official quaters around in the middle and late years of 19th century. Then, after all, it could be introduced to the Royal Court It is very regretful that such a perfectly qualified style of play was left neglected despite its whole characteristics as a performance matched with an elaborated technique of direction.
This study proves that the conventionalization of our style of play didn’t totally depend on the influx of shin-geuk(a style of modem Korean drama which was developed under the influence of Occidental drama), and it had already had an country internal embryo. I hope the existence of hang-jang-mu can be widely recognized and be taken into consideration in establishing a new architecture of our play history, together with other discussions in connection with public performances, chang-geuk(唱劇) and folk plays as tal-chum(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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