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정체성과 도덕적 기억의 상관관계 연구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correlation between moral identity and moral memory in a theoretical and empirical way, and ultimately to provide educational methods for forming moral identity.
Identity have the uniqueness distinct from other beings and the consistency to keeping it. Moral identity is based on self-awareness of one's own moral principles, schema and beliefs. That is, moral identity can be regarded as a part or constituent of self-identity. Also, because the content of moral self-awareness is memory, moral identity can be discussed with moral memory.
In this study, Moral memory is operationally defined on base of psychology and neuroscience. Moral memory is a type of implicit memory and autobiographical memory that are obtained as a result of moral experience of the past and conscious recall based on it. Moral memory is not a memory that is limited to the past. and it is the memory as a content to be used in the process of maintaining the present and imagining the future action based on the past memory and it is the memory as a reconstruction process.
Moral identity and moral memory are related to moral motivation. Moral memory, as well as moral identity, can provide a motivation of implicit and automatic decisions and actions and deliberative and reasoning decisions and actions.
Based on a theoretical review of the correlation between moral identity and moral memory, this study examine the correlation between the two concepts through two quantitative studies. Through the result of these study, it was possible to verify the correlation between moral identity and moral memory. Based on the results of the analysis, this study suggest three educational methods to form moral memory as moral identity.
First, it is necessary to expose students to moral experience as a material of moral memory. Second, It is necessary to provide students with opportunities for social interaction based on their moral experience. Third, it is necessary to give an opportunity for moral reflection. Moral reflection is not simply a reflection of past moral experience. It includes critical analysis of past moral experience as well as imagination of how to act in a similar situation in the future.
본 논문의 목적은 도덕적 정체성과 도덕적 기억의 연관성을 이론적이고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궁극적으로는 도덕적 기억의 관점에서 도덕적 정체성 형성을 위한 교육적 방안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체성은 기본적으로 다른 존재와 구분되는 고유성과 그것을 유지하려는 일관성을 특징으로 한다. 도덕적 정체성은 개인의 도덕적 원칙 또는 도식, 신념에 대한 자기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 즉 도덕적인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따라서 도덕적 정체성은 자아정체성의 일부이거나 구성요소로 간주될 수 있다. 또한, 도덕적 정체성은 도덕적 자기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도덕적 자기 인식의 내용이 기억이라는 점에서 도덕적 정체성은 도덕적 기억과 밀접한 관계에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심리학과 신경과학의 연구 성과를 검토하면서, 도덕적 기억에 대한 조작적 정의를 시도하고 있다. 도덕적 기억은 과거의 도덕적 경험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의식적인 회상의 결과로 얻어지는 암묵기억과 자서전적 기억의 한 종류이다. 이는 과거의 시점에만 국한되는 기억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현재를 유지하고 미래의 행동을 상상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내용으로서의 기억이자 재구성의 과정으로서의 기억을 포함한다.
도덕적 정체성과 도덕적 기억은 도덕적 동기화를 중심으로 연관성을 가진다. 도덕적 정체성과 마찬가지로 도덕적 기억은 암묵적이고 자동적인 의사결정 및 행위와 숙고되고 추론된 의사결정 및 행위까지도 포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도덕적 기억의 자서전적 기억은 숙고되고 추론된 동기화 과정에서 활용된다. 숙고되고 추론된 동기화는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한 도덕적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내적 욕구를 통해 동기화되는데, 자기 이해를 위해 과거 자신의 행동과 가치관, 성향 등에 대한 자서전적 추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암묵기억은 암묵적이고 자동적인 동기화 과정에서 활용된다. 암묵적이고 자동적인 동기화는 도덕적 도식의 지속적 접근성으로 동기화 되는데, 이 과정에서 강한 자극 또는 반복된 경험으로 형성된 암묵기억을 신속하고 무의식적으로 활용한다.
도덕적 정체성과 도덕적 기억의 연관성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두 개념 사이의 연관성을 실증적으로 검증한다. 이를 위해 도덕적 정체성과 도덕적 기억의 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도구를 구성하였다. 도덕적 정체성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은 도덕적 정체성의 포괄적인 의미를 전제로 하고 있는 아퀴노와 리드가 개발한 도덕적 정체성의 자기중요성 척도를 활용하였다. 도덕적 기억의 특성을 측정하는 문항은 암묵기억과 자서전적 기억을 측정하는 문항을 구분하였으며, 자서전적 기억의 특성은 경험의 빈도, 경험에 대한 성찰, 경험에 대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측정하는 하위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검사도구를 바탕으로, 성인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1차 연구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2차 연구를 통해 도덕적 정체성과 도덕적 기억의 연관성 및 도덕적 기억이 가지는 의의를 검증하였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자서전적 기억과 도덕적 정체성의 연관성을 검증하였다. 상관분석을 통해 도덕적 경험에 대한 빈도, 성찰, 사회적 상호작용과 도덕적 정체성의 상관관계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도덕적 정체성의 내면화와 상징화 수준에 따라 도덕적 정체성의 수준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을 구분하고 도덕적 경험에 대한 빈도, 성찰, 사회적 상호작용의 정도를 비교해본 결과 도덕적 정체성 수준이 높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도덕적 경험에 대한 빈도와 성찰, 사회적 상호작용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도덕적 정체성의 수준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도덕적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였다. 뿐만 아니라 도덕적 정체성의 내면화 수준과 상징화 수준을 종속변수로 한 회귀분석에서 도덕적 정체성에 대한 도덕적 기억의 영향력을 비교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도덕적 정체성과 도덕적 기억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성인과 고등학생의 도덕적 정체성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성인은 도덕적 정체성의 내면화 수준과 상징화 수준이 정적 상관을 보이는 반면, 고등학생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등학생은 도덕적 정체성의 내면화 수준과 상징화 수준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도덕적 정체성의 두 측면에 불일치가 존재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즉, 고등학생은 도덕적 정체성의 내면화 수준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상징화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고등학생의 도덕적 정체성 특성을 바탕으로 계층적 군집분석을 실시하였고, 각 군집들의 도덕적 기억의 특징을 비교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 도덕적 정체성의 내면화 수준과 상징화 수준이 일치되고 높게 나타나는 군집은 나머지 군집에 비해 도덕적 경험에 대한 성찰의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도덕적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세 가지로 제시하였다.
첫째, 도덕적 기억의 재료가 되는 도덕적 경험의 학습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억은 반복된 경험에 정비례한다는 단일원리에 의해 설명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반복된 도덕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도덕적 기억을 형성하기 위한 기본적인 교육적 활동이 될 것이다.
둘째, 도덕적 기억을 소재로 하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 기억은 무엇인지, 그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등 도덕적 기억을 소재로 한 타인과의 의사소통은 도덕적 정체성으로서 도덕적 기억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도덕적 정체성으로서 도덕적 기억을 왜곡되지 않고, 또는 자신만의 나르시시즘에 빠지지 않고 형성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며 고등학생을 포함하는 청소년 시기 동안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 특히 부모나 교사, 친한 친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학생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교사는 학생들과 도덕적 경험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야기 속에 있는 학생들의 자아를 인정하고 격려해주고, 때로는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주어야 한다.
셋째, 도덕적 기억, 특히 자서전적인 도덕적 기억에 대한 성찰, 즉 도덕적 성찰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도덕적 성찰은 단순히 과거의 도덕적 경험을 회상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도덕적 경험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함께 미래의 그와 유사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지에 대한 상상까지 포함하는 과정으로 도덕적 성찰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도덕적 성찰이 이루어질 때, 도덕적 기억을 바탕으로 도덕적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반복적 회상으로서 지속적인 성찰이 이루어질 때, 자서전적인 도덕적 기억은 암묵기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암묵적인 도덕적 기억은 도덕적 문제 상황에서 자동적인 도덕적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본 논문은 ‘도덕적 기억’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우리의 삶은 기억을 할 수 있는지 아닌지의 속성에 대한 문제이다.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살아있고, 기억할 수 없는 것은 죽은 것이다. 즉, 삶의 의미는 기억에서 도출되고, 우리의 삶을 유지하는 것 또한 기억이다. 따라서 도덕 교육의 내용이자 목표로서 도덕적 기억을 고려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학생들의 도덕적인 삶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학생들이 도덕 교육 또는 학교생활을 통해 도덕적 기억을 가지게 될 때, 학생들은 실천적인 도덕적 행위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의 삶은 도덕적인 삶으로서 보다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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