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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에 펼쳐진 무사유의 삶과 악 -세월호 침몰과 관련하여 = The Life of Thoughtlessness and the Evil in the Modern History of Korea -With regards to the Sinking of the MV Sewol
저자
발행기관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Seoul National University Institute of Humanities)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35-269(35쪽)
KCI 피인용횟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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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침몰은 한국인 모두를 슬픔과 분노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이 사건은 결코 우연히 일어난 것이라고 볼수 없다. 이 사건은 한국사회가 총체적으로 병들어 있음을 보여주는 자화상이기도 하다. 우리가 앓고 있는 병은 다름 아니라 기억공동체의 상실과 무사유의 삶이다. 나라를 빼앗기고 민족이 찢어지는 상처를 끌어안은 채 과거로부터 탈출해야 했던 우리는 그 어느 사회보다 과다 국가지배와 과다 시장지배를 겪지 않을 수 없었다. 전자의 명령시스템과 후자의 경쟁시스템은 우리 모두로 하여금 ‘기억하는 주체’보다는 ‘창조하는 주체’가 되기를 요구해왔다. 이 ‘창조적 주체’는 급성장이라는 임무를 완수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명령과 경쟁 앞에서 제대로 사유할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없었다. 우리는 명령을 하달 받는 무주체적 사유나 죽기 살기로 경쟁해야 하는 투쟁적 사유 외에 달리 사유하는 길을 모색할 수 없었다. 전자의 사유나 후자의 사유 모두 무반성적 사유, 이른바 무사유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아이히만의 악도, 세월호의 악도, 서로 차이가 존재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바로 이런 무사유에서 비롯되었다. 이런 무사유를 낳은 국가와 시장의 과다지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는 고진의 주장처럼 자율적인 시민들의 연대에 입각한 “어소시에이션이즘”을 추구해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길을 통해, 이른바 상상력의 연대를 통해 복종적 사유와 경쟁적 사유 안에 자리하고 있는 사유의 빈곤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사유와 현실 사이에 분열이 자리하고 있는 기존의 명령식 교육이나 경쟁식 교육을 넘어서 사유가 현실에 나아가 판단할 수있는 열린 교육을 일구어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이런 교육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때에야 비로소 국가와 자본이 결탁하여 범하게 되는 세월호와 같은 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We Koreans became engulfed in sadness and anger owing to the sinking of the MV Sewol which occurred on April 16, 2014. It never happened by chance. It is also a self-portrait of Korea demonstrating the fact that Korean society is sick as a whole. The sickness we are suffering from is the loss of the memory community and the life of thoughtlessness. We have a wound because our country was colonized by Japan and our nation was split by other powers. Unfortunately, we had to accept the excessive control of the state and the excessive domination of the market in order to escape from that damage. The former controlling system and the latter competing system have demanded of us to become subjects participating in creative activities, rather than subjects participating in memorizing activities. These creative subjects had to fulfill the mission of faster growth. Therefore, these subjects were not able to become autonomous subjects that were free from the order system of the state and the competi-tion system of the market. We cannot but think either non-subjectively or fightingly. The former thinking is identical with the latter thinking in the point of unreflective thinking. Just as the evil of Eichmann occurred from this thoughtlessness, so did the evil of the MV Sewol. Of course,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the two, but they all basically occurred from thoughtlessness. As Karatani Gojin said, we must pursue “associationism” in order to solve the problem of thoughtlessness which the over-governing of the state and the market gave birth. We have to overcome the poverty of the thought implied in the obeying thought and the competing thought through the solidarity of imagination like this. But we must proceed from the command type education and the competition type education, in which a fissure between thought and reality exists, to the open education in which mediation between the two takes place through the act of judging. When we engage in this education, finally we will be able to escape from the evil of the MV Sewol caused by the collusion between capital and the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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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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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01-07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Seoul National University Institute of Humanities -> Institute of Humanit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 KCI등재 |
2015-01-06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Journal of Humanites -> Journal of Humanit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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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1 | 0.71 | 0.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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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 | 0.62 | 1.317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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