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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의 경계, 대화의 단절 = 差異の境界ㆍ対話の断絶
저자
이문철 (중국 연태대학 인문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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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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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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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9-29(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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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이르기 까지 한국 사회에서 조선족은 인식 주체가 아니었다. 단지 말해지는 대상, 만들어진 표상일 뿐이다. ‘조선족’이라는 범주를 구성하고 있는 주체의 입장, 사회적 경험, 타자의 시선, 문화적 정체성은 아주 다양하다. 하기에 그들의 시각에서 보면 기존 한국 언론의 내용과 그들을 둘러싼 담론의 형성 구도 자체는 상상의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은 한국 언론에 대한 저항이라기보다는 한 가지 목소리만이 지배하는 담론 구도에서 다른 목소리의 가능성을 조금 더 넓게 열어두려는 시도 일뿐이다. 이 역시 타자 경험을 확대하는 수단일 수도 있다.
조선족에 대한 담론은 차이나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타자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수단과 방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는 양자의 정치적 올바름이나 동일성, 단일화의 가치보다는 대화의 가치를 강조한다. 그리고 이런 경우 조선족 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의 목소리도 들리게 된다. 한국 사회에서 ‘우리’라는 단어는 하나의 집단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만큼 개인의 자아 정체성을 희석시키고 집단의 단순한 가치관을 절대화한다. 따라서 이는 강한 결속력과 집단에 대한 깊은 애착(맹목적이고 단순한 애착)을 필요로 한다. 반면 이러한 순기능의 이면에는 ‘우리’의 울타리 안에 들어오지 않는 혹은 들어올 수 없는 타자에 대한 차별 혹은 배타성이 자리잡고 있다. 이는 지나친 ‘우리’화 현상을 조성하고 내부와 외부(친구와 적)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증폭시킬 위험을 잉태하고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집단 및 계층 간 갈등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한국”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지나치면 배타성을 밑바탕으로 한 집단적 경계감에 몰입되어 타자와의 대화를 단절해버리는 현상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의 사유는 개인적 체험이나 경험에서 출발했다 하더라도 타자와의 관계를 우선 염두에 둔다. 따라서 개별적인 경험을 넘어선 보편성을 지향한다. 문제는 보편성의 근거이다. 또한 보편성과 주체성의 구체적 관계가 문제이다. 그 점에서 조선족 이미지의 표상화는 한국 사회 대중의 안전과 통합을 위한 전략적 산물인가 아니면 대화의 단절이 초래한 부정적 시각의 결과물인가. 대중의 안전과 통합을 위한 산물이라면 이는 합당한 방식이 아닐지도 모른다. 합당한 방식은 조선족 이미지의 표상화나 조선족 담론이 실제 조선족 집단과 얼마만큼 괴리감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귀결되어야 한다. 또한 대화의 단절이 초래한 편협한 국가주의, 지역주의에 경계의 눈길을 보내야 한다. 단일민족 신화에 근거한 민족 동질성 논리, 강력한 국가주의와 지역주의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가 특히 되짚어보아야 할 문제라고 여겨진다.
今に至るまで朝鮮族は韓国社会において認識の主体ではなかった。ただ言われる対象もしくは作られた表象にすぎない。「朝鮮族」というカテゴリーを構成している主体の立場、社会的経験、他者の視線、文化的アイデンティティは多様である。だからこそ彼らの視線からみれば、既存の韓国言説の内容やその言説の構成自体は想像そのものであった。したがって、本論は韓国言説に対する抵抗というよりは一つの声だけが支配する言説の中で他の声の可能性もより広く開かせようとする試みである。つまり、他者の経験を拡大する手段としての方法を考えようとする。
朝鮮族に対する言説は差異や差別のことを論ずることではなく、他者を理解する手段や方法として成立しなければならない。同時に、これらは両者の政治的正しさや統一性、単一化の価値よりは対話の価値を強調する。こういう場合、朝鮮族だけではなく他の他者の声も聞こえるはずである。韓国社会において「われわれ」という言葉は一つの集団を表現するために使われる場合が多い。その結果、個人のアイデンティティが希釈され、集団の単純な価値観が絶対化される。したがって、これらは強い結束力や集団に対する深い愛着(盲目的で単純な愛着)を必要とする。一方、これらの純機能の裏には「われわれ」の枠組みには入っていないもしくは入ることのできない他者に対する差別あるいは排他性が位置づけられている。これは過度な「われわれ」現象を作り出し、内部と外部(友と敵)という二分法的な思考を増幅させる危険性を孕んでいる。現在、韓国社会の中に見られる様々な集団及び階層間の矛盾はここから始まったものかもしれない。「韓国」という共同体意識が強ければ強いほど排他性を強調する集団的境界は強化される。したがって、他者との対話を断絶してしまう現象がいつでも起こり得る。
人間の思考とは個人的体験や経験から始まったとしても他者との関係をまず考える。つまり、個人的な経験を乗り越える普遍性を志向する。問題はその普遍性の根拠のあり方である。ここで普遍性と主体性の具体的な関係も問題化される。その点において、朝鮮族イメージの表象化は韓国大衆の安全や統合のための戦略的産物であるか、それとも対話の断絶が生み出した否定的視覚の結果であるか。大衆の安全や統合のための産物ならそれは妥当な方法ではないかもしれない。妥当な方法とは朝鮮族イメージの表象化や朝鮮族言説が実際の「朝鮮族集団」とどれほど距離感をもっているのかという問題に帰着しなければならない。同時に、対話の断絶が生み出した偏狭な国家主義、地域主義に警戒すべきである。単一民族という神話に基づいた民族同質性の論理、これは強力な国家主義や地域主義の支配する韓国社会がまず考え直す問題だと思われる。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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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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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06-07-12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Institute of Korean Studies -> Center for Korean Studies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75 | 0.75 | 0.68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2 | 0.59 | 1.314 | 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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