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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티움 제국의 헤토이마시아(Hetoimasia) 도상 연구 = An Iconological Study on the Byzantine Hetoim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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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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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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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36(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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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헤토이마시아> 도상이 비잔티움 제국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변화해 갔는지, 그리고 어떠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현재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헤토이마시아>의 정의, 즉, ’빈 옥좌를 그린 도상’이라는 설명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점검한다. 그리하여, 비잔티움 <헤토이마시아>의 의미와 역할을 재조명하고, 이 도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틀을 제시한다.
‘헤토이마시아(Hetoimasia)’는 그리스어 ‘ἑτοιμασία’를 로마자로 표기한 것으로, ‘준비’라는 뜻이다. 비잔티움 회화에서는 ‘옥좌의 준비(Hetoimasia tou Tronou)’ 혹은 ‘준비된 옥좌’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리스도교 회화가 탄생시킨 새로운 도상인 <헤토이마시아>는 역사를 따라 구성 요소와 의미가 크게 변화하였다. 시각적 양식의 유동성을 촉발한 요인은 시대적 배경과 무엇보다도 종교적 관심사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성화상 논쟁 이전에 그려진 <헤토이마시아>는 하느님의 어좌로서 신비로운 신의 현존과 위엄을 상징하면서도 고대의 도상과는 달리, 그리스도교의 도그마, 즉 성부와 동일한 성자, 삼위일체인 하느님의 개념, 그리고 요한묵시록의 종말론적 비전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는 ‘니체아 신경(Nicene Creed, 325)’을 재확인한 에페소 공의회(Council of Ephesus, 431)의 결정을 시각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위일체에 대한 믿음과 특히 ‘호모우시온 토 파트리(ὁμοούσιον τῷ Πατρί),’ 즉 성부와 성자가 동일 본체의 같은 하느님이라는 개념이 강조되었다. 그리하여 <헤토이마시아> 도상에는 성부를 찬양하는 천사들의 모습과 함께, 성자의 상징물로서 어린양, 승리의 십자가, 봉인된 두루마리가 그려지게 되었다. 또한 성령도 비둘기의 상징적 모습으로 어좌 위에 그려졌다.
한편, 성화상 논쟁 이후에는 두 개의 복합적인 도상에 포함되었는데, <성령강림> 도상 안에서는 교회의 사명과 비잔티움 제국의 정통성을 전달하였고, <최후의 심판> 도상에서는 인류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희생과 종말론적 의미를 강조하였다.
<헤토이마시아>는 ‘빈 옥좌’가 아니라 ‘준비된 옥좌’로서, 다양한 그리스도교 도그마를 드러내는 다중적 상징이다.
This study examines how <Hetoimasai> began to be drawn in the Byzantine Empire, how it changed, and what meaning it came to have. In addition, it examines the validity of the currently accepted definition of <Hetoimasia>, that is, 'the icon depicting an empty throne'. Thus, the meaning and role of the Byzantine <Hetoimasia> are reexamined, and a new frame of interpretation for this painting is presented.
‘Hetoimasia’ is the Romanization of the Greek word ‘ἑτοιμασία’, meaning ‘preparation’. In Byzantine painting, it is used in the sense of 'preparation of the throne(Hetoimasia tou Tronou)' or 'prepared throne'.
<Hetoimasia> has undergone significant changes in composition and meaning over the course of history. The factor that caused the fluidity of the visual style can be said to be the change of the social context and, above all, religious interests.
<Hetoimasia>, drawn before the iconoclastic controversy, symbolizes the mysterious presence and majesty of God as the throne of God, but unlike ancient icons, Christian dogma: the Son identical to the Father, the concept of God as the Trinity. This is a visualization of the decision of the Council of Ephesus (431) that reaffirmed the ‘Nicene Creed (325)’.
After the iconoclastic controversy, Hetoimacia was included in two composite paintings. <Hetoimasia> was included in <Pentecost> and conveyed the mission of the church and the legitimacy of the Byzantine Empire. <Hetoimasia> became a component of the <Last Judgment>, emphasizing Christ's sacrifice for the salvation of mankind and its eschatological meaning.
<Hetoimasia> is not an 'empty throne' but a 'prepared throne', and is a multiple symbol that reveals various Christian dog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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