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태도 기반의 문학 표현교육 연구
저자
발행사항
서울 : 동국대학교, 2020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동국대학교 : 국어교육학과 2020. 2
발행연도
2020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410.7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vi, 192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윤재웅
UCI식별코드
I804:11020-000000080710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본고는 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자가 자기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문학의 예술적 특성을 살리는 문학교육에 대한 연구이다. 이 연구에서는 문학교육에서 말하는 미의 개념이 작품에 내재되어 있는 특성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문학교육에서 학습자의 주체적 문학 활동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론 연구와 현장 실행 사이에 간극이 발생한다고 보고, 인간의 감성적 능력과 관련되는 미에 대한 교육을 위해 감성적 영역이 가지는 고유의 체계를 주장한 미학 이론을 검토하였다.
2장에서는 미를 대상에 내재되어 있는 성질이 아닌 미적 태도를 취함으로써 주관에 일어나는 심적 변화로 보는 미적 태도론이 학습자 중심의 문학교육을 위해 적용 가능한 미학의 이론이라는 판단 아래, 칸트의 이론을 고찰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미적 태도를 ‘간구(懇求)하면서도 소유하려 하지 않는 관조적 태도’로 개념 규정하고, 문학교육에서 언어 표현에 대한 교육보다 미적 태도를 기반으로 한 학습자의 미적 경험에 중점을 두어야 함을 말하였다. 학습자의 미적 경험은 학습자의 표현을 통해 그 질성을 확인할 수 있고, 표현은 학습자가 대상에 대해 미적 태도를 취해야만 가능하다. 그렇기에 미적 태도를 기반으로 한 문학교육에서 표현은 필수적인 활동으로 학습자는 미적인 태도로 대상을 ‘지각’하고 지각하는 자신을 자각하여 표현물을 ‘제작’하고, ‘연행’을 통해 표현물을 공유하고 소통한다. 표현은 좁게는 표현물 ‘제작’을 지칭하나 넓은 의미로는 ‘지각’, ‘제작’, ‘연행’의 전 과정을 포함한다. ‘지각’, ‘제작’, ‘연행’의 주체는 동일한 한 명의 학습자이지만 대상을 대하는 태도를 ‘조절하는 주체’이고 자신의 심적 변화를 ‘자각하는 주체’이며 일련의 표현활동을 ‘성찰하는 주체’로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모든 표현은 예술적 표현이고, 학습자는 미를 경험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문학 활동의 주체로 미적 태도를 기반으로 하는 문학교육에서 미적 경험은 언어로만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작가라고 하더라도 미적 경험의 질성을 언어로 온전하게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학습자는 문학 표현활동에서 자신의 미적 경험의 질성을 잘 드러낼 수 있거나 자신이 잘 다룰 수 있는 언어 외의 다양한 표상형식을 활용할 수 있다. ‘문학 표현’은 학습자의 미적 경험의 질성에 대한 표현으로, 학습자의 심적 변화의 과정 중 어느 순간을 포착하여 구체적으로 현시한 것이 표현물이다. ‘문학 표현’은 문학교육에서 이루어지는 창작보다 넓은 범주의 표현활동을 포괄하며 미적 경험의 대상이든 표현물이든 어느 한 쪽만 순언어이면 문학 표현의 범주에 포함된다.
3장에서는 미적 태도 기반의 문학 표현교육 이론에 근거하여 현장에 실행 가능한 문학 표현 수업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여 일반화의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수업을 체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설계기반 연구는 반복성의 원리에 근거한 형성적 순환의 과정을 통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론을 창출한다. 미적 태도에 기반을 두고 개발된 문학 표현 수업은 자신의 미적 지각에 대한 자각에 중점을 둔 ‘자기표현으로서의 표현’과 자신의 미적 경험의 공유와 소통에 중점을 둔 ‘전달로서의 표현’으로 구분된다. ‘자기표현으로서의 표현’은 일상에서의 미적 경험에 대한 언어 표현인 ‘나에 대한 표현’과 문학작품에 대한 미적 경험을 다양한 표상형식을 활용하여 표현하는 ‘시에 대한 표현’ 수업의 실행 결과를 분석·평가하였다. ‘전달로서의 표현’은 문학작품에 대한 미적 경험을 자기표현이 아닌 전달에 목적을 두고 이루어지는 ‘시를 통한 표현’과 일상에서의 미적 경험을 문학 언어로 표현하는 ‘시로 표현’ 수업을 실행한 후 그 결과를 분석·평가하였다.
4장에서는 학습자의 미적 경험에 대한 문학 표현교육에 적용 가능한 원리를 실제 표현 수업의 결과를 귀납하여 일반화하였다. 미적 경험의 기반이 되는 미적 태도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문학 표현활동을 통해 교육 가능한 것으로 미적 태도 기반의 문학 표현교육 원리를 ‘미적 태도 교육의 원리’, ‘미적 태도 기반의 문학 표현 원리’, ‘미적 태도 기반의 문학 표현교육 원리’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결론에서는 학습자의 미적 경험에 대한 표현교육을 활성화하고자 한 이 연구의 논의를 정리하였다. 미적 경험의 기반이 되는 미적 태도는 교육 가능한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학습자의 언행이나 삶을 살아가는 자세로도 드러날 수 있기에 문학과 예술뿐만 아니라 일상과 문학을 이어준다. 아울러 학습자가 미적 태도를 기반으로 하여 경험하게 되는 마음의 움직임을 자각하고 표현하는 활동은 자신에 대한 이해는 물론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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