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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미신: 『풍속통의(風俗通義)』 괴신(怪神) 편을 통해 본 질병과 치유 = Science and Superstition: A Study on Disease and Healing in the Han Period through Fengsutongyi(風俗通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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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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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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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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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19(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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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후한(後漢) 시기 응소(應劭)의 저작인 『풍속통의(風俗通義)』를 통해 고대 중국의 질병관과 응소의 관점을 고찰하는 데 있다. 응소는 세상의 혼란과 어지러움을 바로잡고자 했던 학자로서, 『풍속통의』의 저술을 통해 그의 목표를 이루고자 했다. 『풍속통의』는 본래 31권이었으나, 열 권이 현전한다. 그중에서도 괴이하고 이상한 것을 모아둔 「괴신(怪神)」편에는 응소의 비판적 목소리가 더욱 높은데, 흥미로운 것은 「괴신」에 질병과 관련된 서사들이 집약되어 있다는 점이다. 응소는 ‘괴신(怪神)’의 ‘괴(怪)’는 믿을 수 없는 ‘의심스러운 것(疑)’이라고 해석하였는데, 이 관점은 「괴신」편 전체를 관통한다.
「괴신」편에는 기이한 현상이나 꿈 등을 체험함으로써 마음이 먼저 병들고, 이것이 육체적 증상까지 이어졌던 사례가 기록되어 있다. 제나라 환공(齊桓公), 두선(杜宣), 제나라 경공(齊景公)의 사례가 그것인데, 이들은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현상을 경험한 후 병든다. 황사(皇士), 응침(應郴), 안자(晏子)는 그들의 왜곡된 인지를 교정하여 치유한다. 응소는 기이한 일에서 기인한 질병은 마음을 바로잡음으로써 치유할 수 있고, 단단한 마음은 요괴도 물리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괴신」편에는 신(神)의 이름을 제목으로 하는 이야기가 세 편 전해지는데, 이들은 모두 질병과 관련되어 있다. 포군신(鮑君神), 이군신(李君神), 석현사신(石賢士神)은 절인 물고기, 자두나무, 석상(石像)을 기원으로 하는 신들이다. 사람들은 이들에게 기도하고, 사당을 만들고 제사를 지내며 치료를 기원하였고, 결과적으로 치료의 기적이 일어났다. 응소는 이러한 현상을 비판하였지만, 신화적 관점에서 보자면 물고기, 나무, 돌은 신성성과 종교성을 갖춘 상징물로, 고대의 주술적 사유가 농후하게 반영되어 있다. 응소는 이러한 행위를 비판했지만, 치료의 효험까지 부정하지는 못했다. 응소는 당시에 만연했던 의심스러운 현상들을 ‘미신’의 행위로 바라보고 과학적·합리적 관점으로 비판했지만, 현재적 관점에서 보자면 응소의 관점도 비과학적인 접근일 뿐이다. 비판의 준거가 된 ‘과학’의 기준은 진리가 아니라 시대를 반영하는 하나의 관점인 것이다.
‘질병과 치료’를 둘러싼 신이한 현상과 지식인들의 비판이 공존했던 것은, 질병을 대하는 관점의 대립과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풍속통의』는 고대 중국의 문화사적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질병을 대하는 사람들의 공포와 두려움, 간절함의 오랜 역사를 읽게 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ancient Chinese view of disease and Ying shao's point of view through a review of Fengsutongyi(風俗通義), a work by Ying shao(應劭) in the Later Han(後漢) period. Ying shao was a Confucian scholar who wanted to correct the chaos of the world, and he tried to achieve his goal by writing Fengsutongyi. This book was originally composed of thirty-one volumes, but ten volumes are now handed down. Among them, the criticism of response is stronger in the chapter of “Guaishen(怪神)”, which is a collection of bizarre and strange things. Interestingly, however, there are many narratives related to diseases in the chapter of “Guaishen”. Ying shao interpreted ‘Guai(怪)’ in ‘Guaishen(怪神)’ as an unbelievable ‘suspicious thing(疑)’, and this point of view runs through the entire chapter of “Shenguai”.
In the chapter of “Guaishen”, there is a record of people who experienced strange phenomena or dreams, and became mentally ill, which led to physical symptoms. This is the case of Duke Huan of Qi(齊桓公), Du Xuan(杜宣), and Duke Jing of Qi(齊景公), who suffered from physical illness after experiencing irrational and irrational phenomena. Huang Shi(皇士), Ying Chen(應郴), and Yanzi(晏子) heal by correcting their distorted cognition. Ying shao argued that diseases caused by strange events can be cured by correcting one's thoughts, and that a firm mind can defeat monsters. Also in the chapter of “Guaishen” there are three stories titled with the name of God, all of which are related to disease. They are the God of Pickled Fish, the God of Plum Trees, and the God of Wise Stone Statues. These are gods whose origins are pickled fish, plum trees, and stone statues. People prayed to them, built shrines, held ancestral rites, and prayed for healing. As a result, miracles of healing occurred. From a mythological point of view, fish, trees, and stones are symbols with rich healing meaning. Although Ying shao criticized these religious practices, their healing effects were undeniable. Ying shao viewed the suspicious phenomena prevalent at the time as acts of ‘superstition’ and criticized them from a scientific point of view. However, from the present point of view, Ying shao's view is also an unscientific approach. The criterion of 'science', which has become a criterion for criticism, is not the truth, but only a point of view that reflects the times.
It can be seen that irrational beliefs and criticism of intellectuals coexisted with regard to 'disease and treatment'. Fengsutongyi shows the cultural history of ancient China and tells the long history of people's fear and earnestness in dealing with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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