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후보
일제강점기 소설 검열과 방인희의 대응 방식 = A study on novel censorship and Bang In-hee’s response method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본 연구는 문학사에서 사라진 작가 방인희의 실체를 규명하고 제국 일본의검열에 의해 작가의 작품 성향이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식민지조선 작가들에 대한 제국 일본의 검열 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작가들의 대응 방식을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 같은 지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방인희의 생애와 작품활동에 대해 조명하고, 검열된 작품 「생명」을 기점으로 전후작품 성향을 분석함으로써 통제 정책의 실체와 그에 대한 작가들의 자기검열 사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방인희는 진천을 근거지로 기자활동과 청년단체에서 활동한 인물로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1931년 9월 1일 중국인과 불온한 필담을 주고받았다는 이유로 구류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방인희는 시에서 소설로 작품의 범위를 확대하였으며, 식민지 조선의 청년들의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초기 소설들은 비록내용이나 주제의 깊이에서 명확한 한계를 보이지만 조선 청년들의 실업문제, 황금이라는 허상을 쫓는 청년의 문제 등 당대 청년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문단으로부터 주목해야 할 작가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1934년 『조선일보』의신인문단에 연재되었던 방인희의 소설 「생명」이 검열에 의해 중단되었음을 확인하였고, 『조선출판경찰월보』에 남아있는 검열 기록을 확인할 결과 소설에서 문제가 된 부분이 치안과 관련해 행정처분을 받을 정도의 내용이 아니었음을 확인하였다. 출판 검열에서 치안은 명백한 사유에 의한 결과물이었음을 고려했을 때, 소설이 검열된 이유는 내용보다는 출판경찰의 의도에 의한 것이었음을 확인하였다. 즉 제국 일본은 식민지 조선에 대한 정책과 관련하여 조금이라도 비판적인요소가 있다고 판단되면 행정처분을 통해 무차별적인 검열을 감행했다는 것을보여준다.
검열 이후 방인희는 시대적 문제들을 다루던 작가에서 단순히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가로 변화한다. 그리고 이 같은 변화는 검열로 인해 작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촉망받던 소설가 방인희는 식민지 조선인들이 직면하고 있었던 시대적인 문제들, 그리고 농촌의 절망적 궁핍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전재되어 있52 ― 통권 10집(4권 4호) 었다. 하지만 검열을 기점으로 문제의 본질은 사라지고 단순히 표면적인 삶의 모습들을 그려내는 작가로 방향성이 전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식민지 조선의 출판물 시장에 대한 통제 정책이 식민지 작가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자기검열을 가지고 올 수 있었는지를 밝혀냈으며, 검열이 조선의 출판 시장을적극적으로 통제하고자 했던 수단이었음을 알 수 있다.
This paper aims to identify the literary figure of Bang In-hee, a writer whose works have disappeared from literary history, and examine how his writing style was influenced by Japanese censorship during the colonial period. By doing so, the study seeks to clarify the direction of Japan’s censorship policies toward colonial Korean writers and reveal how these writers responded to such policies. To achieve this, the study focuses on Bang In-hee’s life and literary activities, and analyzes his works before and after the censorship of his novel 「saeng-myung」 to understand the realities of censorship and the writer’s self censorship strategies.
Bang In-hee began his literary career by publishing poems aimed at the general public while also being involved in journalism and youth organizations in his hometown of Jincheon. However, his career took a turning point on September 1, 1931, when he was imprisoned for exchanging subversive notes with a Chinese individual. Following this event, Bang expanded his creative range from poetry to fiction, beginning to focus on the issues facing the youth of colonial Korea. Though his early novels showed limitations in thematic depth and narrative complexity, they were noted for addressing contemporary issues such as youth unemployment and the pursuit of illusory wealth, which earned him recognition as a promising writer.
However, in 1934, Bang In-hee’s novel 「saeng-myung」 , serialized in 『Chosun Ilbo』, was abruptly halted due to censorship. A review of censorship records in the 『Chosun Publishing Police Bulletin』 reveals that the portion of the novel deemed problematic was not related to issues of public safety or administrative action. This suggests that the censorship was not due to the content itself but rather the intent of the publishing police. In other words, Japan’s imperial government implemented indiscriminate censorship whenever it perceived even the slightest critical elements in relation to its policies regarding colonial Korea.
After the censorship, Bang In-hee’s focus shifted from addressing societal issues to depicting the lives of individuals enduring hardship. This change in his writing reflects how censorship compelled the writer to adapt his works.
While Bang was originally a novelist with a deep understanding of the social issues facing colonial Koreans and the despair of rural poverty, the censorship led him to abandon the deeper issues in favor of portraying more superficial aspects of life. This shift illustrates the degree to which censorship in colonial Korea led writers to self-censor, and how censorship served as a tool for Japan to actively control the Korean publishing market.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