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스네드거스와 맥 리아글라의 항해」에서의 기독교의 옹호 = Advocacy of Christianity in "The Voyage of Snedgus and Mac Riagla"

국문 초록 (Abstract)

이 논문의 목적은 「스네드거스와 맥 리아글라의 항해」에서의 기독교에 대한 시각을 분석하려는 것이다. 아일랜드에서는 기독교가 전파되기 시작한 5세기 이전에는 켈트적인 이교도가 지배적이었다. 기독교가 급속히 전파되며 기존 이교도의 종교를 대체했지만 그 이면에는 갈등이 은연중에 존재했다. 이러한 종교적 지형의 변화를 중세 아일랜드의 문학 작품들이 반영한다. 항해기 형태의 장르인 임람 중에서는 「스네드거스와 맥 리아글라의 항해」가 가장 친 기독교적이다. 로즈인 들이 폭군인 피아차를 살해하자 화형의 위험에 처한다. 사제인 스네드거스와 맥 리아글라는 그들을 바다로 항해하도록 한다. 두 사제 역시 바다로 순례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들이 3일이 지나 갈증으로 고통을 겪자 그리스도가 이를 가엽게 여겨 구원해 준다. 그들은 노를 놓으며 자신들의 여정을 신의 의지에 맡긴다. 그들은 켈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황소보다 더 큰 연어가 뛰어노는 섬에 도착한다. 이어서 그들은 반인 반수의 괴물들이 사는 여러 섬들에 도착한다. 반인 반수는 켈트적 샤머니즘의 주요한 특징 중의 하나이다. 반인반수들을 반 기독교적인 악한 존재들로 묘사함으로써 신원미상의 작가는 켈트 문화를 죄악시한다. 나무에 앉아있는 새는 성서의 내용을 이야기 하고 신을 찬양하는 성가를 부른다. 나무와 새는 원래 전형적인 켈트 문화의 핵심적인 상징들이다. 그러나 기독교적인 의미가 부과되어 있다. 이는 켈트적 이교에서 기독교로의 전이를 예시해주고 있다. 이어서 방문하는 곳에는 엘리야와 에녹이 있고 사람들은 심판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이 방문하는 마지막 섬에서 그들은 미사에 참가하는데 왕이 나와서 아일랜드인 들의 미래를 예언한다. 신을 무시한 죄로 아일랜드 인들은 외부의 침략을 받아 영토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예언은 앵글로 노르만의 아일랜드 정복을 지칭하고 있다. 12세기 중반에 아일랜드의 피지배를 초래한 주요한 한 가지 이유는 잔존하는 이교도의 영향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