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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기억을 보존하는 방법 - 이문구의 『관촌수필』 = How to Preserve the Memory of Community Lee Mun-ku’s Gwanchon Es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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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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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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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18(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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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관촌수필』을 중심으로 이문구의 개인사적 경험과 글쓰기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며 그의 기억의 윤리를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한국전쟁 와중에 남로당 보령군 총책이었던 아버지와 형들이 참혹하게 학살당하면서 명문 양반가였던 집안도 몰락했고 이문구 자신도 거의 고아처럼 고향을 떠나야 했다. 13년만에 고향을 다시 찾아 과거를 회고하며 시작하는 『관촌수필』은 고향이 파괴되며 사라졌던 것들, 즉 할아버지로 상징되는 ‘관계적 세계’, 옹점이, 대복이, 신석공, 유천만 등 고향 사람들과 말과 감정이 형성해 온 ‘돌봄의 감각’, 아버지와 형들의 지하활동으로 상징되는 ‘정치적 공간’을 기억하려 한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특히 ‘돌봄의 감각’을 가장 적극적으로 되살리려 하면서, 이문구는 고향을 ‘저주의 땅’으로 뒤바꿔버린 학살과 보복, 원한과 적대, 그리고 낙인과 혐오의 사건들을 고통스럽게 기억하며 대결하기보다는, 자기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을 기억하며 그 세계를 재구성하려 한다. 그가 『관촌수필』에서 재구성하려 한 세계는 단적으로 ‘도련님’의 세계라고 할 수 있는 보살핌과 돌봄으로 이루어진 세계이다. 돌봄 받는 ‘도련님’의 기억은 기본적으로 주관적이라는 한계를 갖지만, 『관촌수필』은 그 주관주의적 한계를 감추지 않고 그 주위를 사람들의 ‘말들’로 둘러싸며 균형을 유지한다.
이문구는 규범적인 ‘플롯’의 선을 따라 주체성의 서사를 형성하기보다는, ‘삽화적 구성’을 통해 공동체적 세계를 재구성하려 한다. 이 삽화적 구성은, 아버지의 삶과 죽음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회복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이 숨쉴 주변 환경을 조성하려 하는 이문구의 기억의 방향에 상응한다.
This article focuses on Gwanchon Essays to explore the relationship between Lee Mun-ku’s personal history and his writing and to consider the ethics of his memory.
During the Korean War, Lee’s father, who was the head of the Boryoung Branch of Workers’ Party of South Korea, and older brothers were brutally massacred, destroying his prestigious family and forcing him to leave his hometown almost as an orphan. Beginning with a return visit to his hometown after 13 years and reflecting on the past, Gwanchon Essays attempts to remember the things that were lost when his hometown was destroyed: the “relational world” symbolized by his grandfather; the “sense of caring” formed by words and emotions of the people of his hometown, such as Ongjeom, Daebok, Sin Sukgong, and Yoo Cheonman; and the “political space” symbolized by the underground activities of his father and older brothers. But most actively of all, he seeks to revive a sense of caring, and rather than painfully recalling and confronting the events of massacre and retribution, resentment and hostility, stigma and hatred that turned his homeland into a “cursed land,” he seeks to reconstruct that world by remembering the people who surrounded him. The world he tries to reconstruct in Gwanchon Essays is a world of care and nurturing, a world that can only be called the world of the ‘young master’. The memories of the ‘young master’ being cared for are basically subjective, but Gwanchon Essays does not hide its subjectivist limitations, but balances them by surrounding them with the ‘words’ of people.
Rather than constructing a narrative of subjectivity along the lines of a normative ‘plot’, the text seeks to reconstruct a communal world through ‘episodic composition’. This episodic composition corresponds to the direction of the text’s memory, which seeks to create an environment in which to live and breathe, rather than to recover his identity through his father’s life and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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