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루월 소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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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연도
2013년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자료형태
한국연구재단(NRF)
영화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중심에 박루월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가 ‘영화소설’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어 발표한 작품의 수는 전체 영화소설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그는 딱지본 형태의 대중소설 뿐만 아니라 《영화시대》를 중심으로 많은 영화소설을 연재하기도 하였다. 심훈의 「탈춤」, 최독견의 「승방비곡」, 이종명의 「유랑」, 나운규, 최금동, 안석영의 작품들이 영화소설의 역사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반면, 전체 영화소설의 절반 정도를 발표한 박루월에 대한 관심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박루월은 1930년대를 전후한 시기에 대중소설과 영화소설을 넘나들며 다양한 서사적 실험을 감행한다. 그가 남긴 작품들은 우리의 근대소설이 점차 대중화되는 시기에 집중되어 있다. 박루월은 영화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 집단에 속하면서 동시에 이해조, 최찬식이 1920년대 이후 선보인 신파적 대중소설을 계승하는 위치에 서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박루월에 관한 기존의 논의는 영화소설, 아동극이라는 장르를 중심으로 단편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영화소설이라는 과도기적 장르의 등장과 소멸이 우리 문학사에서 지니는 의미를 고찰하는 것은 분명 중요한 작업이나, 그 중심에 박루월이라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점은 중대한 결함이 아닐 수 없다. 본고는 박루월이 1930년대 집중적으로 발표한 대중소설과 영화소설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아 그것이 우리 문학사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1930년대 문학의 지형 가운데 박루월이 차지하는 위상을 재점검하고, 그가 발표한 작품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그의 영화소설과 대중소설의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가 발표한 것으로 확인된 소설 작품 목록을 작성하고, 그 작품들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박루월의 작품 세계를 조망해보고자 한다.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참고할 만한 실증적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본고는 우선 그의 작품의 실체를 확인하여 목록화하고, 개별 작품들의 의미를 분석하여 그 문학사적 의의를 추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박루월의 소설 세계를 구성하는 원리 가운데 특징적인 것은 그의 소설이 대부분 강한 신파성과 계몽성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신소설의 계보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박루월의 작품 세계가 위치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인직과 이해조, 최찬식으로 대표되는 신소설의 계보는 1920년대 이후 강한 계몽성과 통속적 서사구조를 바탕으로 그 영역을 점차 확장해나갔다. 신소설의 본령이라 할 만한 애국 계몽적 서사는 점차 통속적이고 신파적인 이야기의 반복 재생산
더보기This study has a purpose to investigate and analyze works of Park Lu-weol. His name is unknown to literature researchers. But he wrote many 'new-school drama' in the 1930's. Additionally, he has established 'The times of film', a film magazine, and written more than 10 film-novel. He succeeded the trend of 'The new novel' of Lee Hae-jo and Choi Chan-sik. Park Lu-weol has created various works for 30 years, and now we have to reestimate his works reasonab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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