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사회의 유교주의와 탈 근대화 : 가치변화에 대한 경험주의적 분석 = (A)study on post-modernism and confucianism in East Asia : (An)empirical analysis on changing value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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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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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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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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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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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동아시아 가치 변화와 관련하여 '보수적 입장'과 근대화론의 입장'을 경험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세계가치조사 데이터」에 기초한 경험적 분석은 동아시아 사회의 가치변동과 관련하여 '보수주의' 입장과 '근대화론자'들의 입장을 부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유교주의 가치는 다른 사회와 비교하여 볼 때 아직까지는 그 독자성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경제수준을 가진 국가들과 비교하여, 동아시아 사람들은 '질서'를 중요시 여기고, 개인주의 개념이 발전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이러한 결과는 '문화적 상대주의자'들의 견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성공적 근대화에도 불구하고 유교주의문화는 아시아 사람들 사이에 온존하며 근대화가 필연적으로 아시아를 서구화 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그러나 탈 근대화와 관련한 경험적 결과들은 '문화는 기본적으로 물질생활의 패턴과 함께 변화 한다'고 주장하는 '근대화론자들'의 주장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근대화론자들의 대표주자인 잉글하트의 가설들은 대부분이 경험적으로 확인 되었다. 한국과 같이 급격한 산업화를 경험한 나라들에서 탈 근대적 가치가 급속히 생겨나고 있으며 세대간의 차별성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산업화 단계가 우리보다 뒤 쳐져 있는 관계로 해서, 일본 그리고 한국과 비교하여, 탈 근대적 가치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동아시아 사회에서 일본이 전체적으로 보면 가장 서구사회에 접근하는 탈 근대화된 사회라는 사실도 경험적으로 확인된다. 가치변동이 세대를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잉글하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수십 년 내에 한국은 서유럽과 비슷한 탈 근대적 가치를 갖는 사회로 이행하리라고 보여 진다. 이러한 발견은 '문화적 상대주의자'들의 문화에 대한 보수적 입장을 뒤집는 결과이다.
'문화적 상대론자'들과 '근대화론자들'의 상반된 입장이 다른 경험적 경로를 통하여 확증된 셈이다. 언뜻 보기에는, 이러한 연구결과는 모순 되는 결과로 보여 진다. 그러나 이 모순적 연구결과가 한국 사회의 가치지평을 적확히 설면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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