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정치기 종묘 世室論과 왕위계승의 정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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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연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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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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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한국연구재단(NRF)
본고는 세도정치기 종묘에서의 세실 논의를 통해 왕위 계승의 정통성론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세실은 종묘에 모셔진 국왕이 친진(親盡)에 이르러 공덕(功德)을 평가받아 대대로 종묘에 모셔진다는 뜻이다. 조선에서는 적어도 숙종 초반까지 세실 결정 방식은 이처럼 원칙대로 준수되었다. 그러다 숙종 9년에 친진에 다다르지 않은 효종과 인조를 세실로 결정하면서 세실 논의에 변화가 찾아왔다. 그 뒤 영・정조대에 마침내 세실 논의를 국왕이 주도하면서 바로 앞 전왕(前王)을 세실로 정하는 양상이 등장했다. 이는 전왕의 정책을 계술하고 왕실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지만, 한편으로 전왕을 세실로 정하면서 양자간 왕위 계승의 정통성을 천명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전왕을 곧바로 세실로 삼는 경향은 세도정치기에도 이어져 정례화되었다. 다만, 세도정치기에는 소수 벌열 가문들이 주도하는 형국이었고, 세실 논의도 그러한 형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그 때문에 전왕의 세실화 과정은 전왕-후왕의 왕위 계승의 정통성을 천명하기 보다 왕위 계승으로 형성된 의리상의 부자 관계를 전혀 무시할 수 없어서라는 정도의 의미가 컸다. 세도정치기가 되면서 왕위 계승에서 매우 변칙적인 모습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곧, 대통을 이어 왕위를 계승해 전왕과 의리상의 부자 관계가 형성되었음에도 다시 다른 이의 후사로 들어가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왕위 계승으로 형성된 의리상의 부자 관계 보다 새로 후사로 들어가 형성된 부자 관계를 중요시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세도가들의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히 내포되어 있었다. 대표적으로 철종과 고종이 해당되었다. 철종은 조카 항렬인 헌종의 대통(大統)을 이어 왕위에 즉위하여 헌종과 부자의 의리가 형성되었다. 동시에 철종은 본생 부모를 추숭(追崇)하는 대신 순조의 후사로 들어가 순조의 아들로 결정되었다. 이로써 헌종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그러나 헌종을 세실로 정하면서 왕위 계승으로 형성된 의리상의 부모도 좌시하지 않았다. 순조는 헌종대에 세실로 정해져 있어 철종대 세실 논의에서는 제외되었다. 철종은 헌종을 세실로 정하기로 했고 실제로 거행했다. 철종대부터 왕위 계승으로 형성된 관계와 후사로 들어가 맺어진 이중적 관계가 발생한 것이었다. 철종과 비슷한 양상이 고종에게서도 드러났다. 고종 역시 철종의 뒤를 이어 즉위했지만 철종이 아닌 익종(翼宗)의 후사로 들어가 문제가 되었다. 고종 역시 낳아준 본생 부모는 차치하고 후사로 들어간 부모, 대통을 이은 의리상의 부모가 모두 달라져 버렸다. 고종은 익종을 세실로 정하면서 유례없이 추숭한 인군을 세실로 정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세실을 정하는 것이 마치 후사로 들어간 부모의 입지를 공고히 해주는 역할을 한 셈이었다. 철종과 고종은 국왕 본인과 주변인들의 관계 설정에 문제를 초래함과 아울러 전왕(前王)과의 관계에서 전왕을 왕위 계승으로 인한 의리상의 부모로 인정하지 않거나 왕위 계승의 정통성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았다. 철종과 고종처럼 애매한 위치에서 세실 논의는 이러한 모습을 여실히 말해주었다.
더보기A generational chamber(世室) refers to a space where the ancestral tablet(神主) was placed, literally for generations. Prior to determining whether to establish a generational chamber for a certain royal figure, it was first discussed whether to establish generational chambers for late kings whose postmortem status already reached the end of the honoring period(who literally reached the point of 'Chinjin/親盡'), or to establish chambers for them before such time arrived. Kings Yeongjo and Jeongjo designated generational chambers for their immediate predecessors, and practically led all the discussions regarding the matter. This kind of fashion in terms of the decision process means that the spirit of praising and censuring(褒貶) was being significantly diluted. Later on, since the reigning period of King Sunjo, the process became merely a formality.
During the time of politics 'led by a handful of powerful houses'(勢道政治), only a limited number of distinguished ‘Beolyeol’ families were playing the initiatives in politics, and members of those families were dominantly roaming over the Joseon government. And discussions regarding the 'generational chambers'(世室) were affected by such situation as well.
During that time, a tendency that newly surfaced was the one in which although a new king who had succeeded the former king and therefore formed a father-son relationship in terms of loyalty and obligation with that king, was later ultimately designated as the successor of another entity. In such process, it became an important issue to emphasize the legitimacy of such succession itself, and that was where the matter of generational chambers stepped in. Quite naturally, the generational chambers became a hot topic to be discussed inside the government. The most visible case to reflect this entire situation and environment was the case of Kings Cheoljong and Go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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