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커상 수상자 작품에서 나타나는 지역주의 특성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Regionalism in Works of Pritzker Architectural Prize Winners

국문 초록 (Abstract)

(연구배경 및 목적) 프리츠커상은 국제적인 권위를 가진 건축상으로 프리츠커상이 시작된 이후 아시아에서도 10명이 수상했으나, 아직까지 한국의 건축가는 한명도 수상하지 못했는데, 한국 건축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최근 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의 작품을 분석하고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16년간 지역주의적 성향의 건축가들이 선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본 연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의 작품을 지역주의 관점에서 분석해 보고, 이를 통해 프리츠커상 수상을 위해 우리 건축이 어떠한 점을 보완해야 할지 고찰해보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 우선 지역주의에 대해 고찰하고, 프리츠커상 수상자 중 작품에서 지역주의 특성이 잘 나타나고 있는 작품을 주된 분석의 범위로 삼는다. 연구의 방법은 지역주의 건축에 대한 고찰, 분석틀을 위한 분석요소 도출, 사례 분석 및 평가, 마지막으로 시사점 제시와 같은 연구의 흐름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결과) 지역주의 특성이 나타나는 수상자의 작품을 분석한 결과, 첫째, 장소성 측면에서는 최근 수상한 작품에서는 환경을 넘어 프로그램이나 공간적 배치를 통해 그 지역의 사회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함으로써 장소성을 구현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구축성 측면에서는 대부분은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재료를 사용하여 공간을 구축함으로써 지역주의 특성을 나타내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셋째, 감각성 측면에서는 거친 전통의 재료를 통한 촉각적인 경험으로 감각적인 경험을 주려는 시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빛과 지역적 색을 활용해 지역의 자연 환경과 전통을 공감각적으로 경험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지역주의적 특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결론)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우리 건축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장소성 측면에서 장소성을 사회·문화적 아이덴터티, 즉 공동체의 정체성과 그것을 통한 지역성을 포함하는 의미로 확장하려는 시도들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구축성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지역성과 보편적 다양성을 통합하는 건축적 해결책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전통과 현대의 재료와 건축 기법에 대한 좀 더 다양한 융합적 새로운 시도들이 필요하다. 셋째, 감각성의 측면에서는 기능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건축을 통해 좀더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Background and Purpose) The Pritzker Prize is an internationally prestigious architecture award. Since its inception, 10 Asian architects have received the award, but no Korean architect has yet been honored. To enhance the global recognition of Korean architecture, it is essential to analyze the works of recent Pritzker Prize winners. Notably, over the past 16 years, architects with strong regionalist tendencies have been frequently selected. Therefore,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works of these winners from the perspective of regionalism and, through this analysis, explore what aspects of Korean architecture need improvement to increase the likelihood of winning the Pritzker Prize. (Method) First, this study reviews the concept of regionalism and selects works by Pritzker Prize-winning architects that prominently exhibit regionalist characteristics as the primary subjects of analysis. The research process follows these steps: an examination of regionalist architecture, derivation of analytical elements for the framework, case analysis and evaluation, and finally, the presentation of implications. (Results) Analyzing the works of Pritzker Prize winners who exhibit regionalist tendencies led to the following findings. First, in terms of placeness, recent award-winning projects tend to manifest placeness not only by responding to the environment but also by expressing the socio-cultural identity of the region through programmatic elements or spatial arrangements. Second, in terms of constructiveness, most projects demonstrate regionalist characteristics by employing materials that reflect the regional identity in the construction of spaces. Third, in terms of sensory experience, while some projects attempt to provide tactile experiences through the use of rough traditional materials, most achieve regionalist expression by utilizing light and local colors to create spaces that allow for synesthetic experiences of the region’s natural environment and traditions. (Conclusions) Based on these findings, the following recommendations are proposed to elevate the global standing of Korean architecture. First, regarding placeness, more efforts should be made to expand the definition of placeness to encompass not only environmental aspects but also the socio-cultural identity of communities and the regionality that emerges from it. Second, in terms of constructiveness, deeper consideration should be given to architectural solutions that integrate traditional regional identity with universal diversity, necessitating a broader range of innovative approaches to fusing traditional and modern materials and construction techniques. Third, concerning sensory experience, architectural design should move beyond mere functionality to offer richer and more diverse sensory experi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