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후보
시화의 기생한시 담론과 심미의식 = The discourse on Kisaengs' poetry in sihwajip and the esthetic point of view of it
저자
박영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발행기관
한국한문교육학회(The educational Society of Korean Chinese Classics)
학술지명
한문교육논집(Journal of Chinese Characters Education in Korea (CCEK))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810.5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329-360(32쪽)
제공처
소장기관
본고는 시화집(詩話集)을 대상으로 기생의 한시를 둘러싼 담론의 제 양상을 고찰하여 사대부의 심미 의식과 그 담론이 어떠한 관계망 속에서 형성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사대부는 조선시대의 여성의 규범을 제시한 교과서를 통해 자신들의 주요 문학양식인 한시를 같은 신분의 여성에게는 금기하고 기생에게는 개방하였다. 그런데 시화집은 공식적으로 창작을 허용 받은 기생들의 작품보다 사대부가 여성의 한시를 많이 인용하고 있다. 기생의 작품의 수준이 낮았기 때문은 아닌 듯하다. 왜 기생의 한시는 허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게 전해지지 못하였을까? 당대 사대부 사회에는 기생이라는 특정 집단의 한시에 대한 담론의 방향이 규정되어 있었고, 시화집은 주로 이 규격에 맞는 작품에 대해서만 담론화하였기 때문이다. 기생의 한시를 둘러싼 사대부의 심미 의식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사대부는 술자리 또는 술자리와 관계되는 상황을 즉흥적으로 대구(對句)를 맞추어 표현하거나, 매우 희화적(戱話的)인 어조로 형상화하는 기생을 능시자(能詩者)라고 한다. 이는 사대부가 기생의 즉흥적이고 희화적인 어조의 한시에서 자신들의 쾌락적 욕망의 출구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사대부가 기생의 한시에 대해 淸麗(맑고 깨끗하다)라는 풍격(風格)을 부여하는 것은 기생이 상대 남성과의 관계를 기다림이나 그에서 오는 슬픔으로 표현해낼 때이다. 그러나 시화가 淸麗라는 풍격을 부여하는 작품들은 실제 남성과의 이별을 슬픔으로 구사하는 기생의 수사(修辭)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기생의 한시에는 역사회고시가 다수 보인다. 기생의 역사회고시의 기원은 그들의 신분적 모순이나 가부장제의 외부에 던져진 소외에 있다. 기생이 이러한 모순과 소외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은 대개 시화집의 담론에서 제외된다. 중세의 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생은 현실의 허무와 무기력을 지나가 버린 역사의 허무와 무기력에 가탁하여 은유를 한다.
이러한 사대부의 심미 의식은 기생의 한시의 존재기반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본고의 문제제기는 기생한시의 창작 실제와 존재론적 기반을 해명하는 데에 유효하리라 생각한다.
In this paper I examined the diverse discourses about kisaengs' poetry in Sihwajip and illuminated on which web of relationships the discourses and the esthetic point of view of Sadaebu, the noble classin Chosun soceity, had formed.
Sadaebu allowed the Kisaeng class to write Hansi, the traditional poetry in Chinese style, which was an important literary form of themselves they prohibited women of their own class from reading and writing poetry on account of the textbooks about the regulation of women in Chosun society. However, in Sihwajip, we can find more works of noble class women than of kisaengs who were officially allowed to write poetry. It was not because Kisaengs' works were inferior. Why wasn't Kiseangs' poetry well preserved in spite of the official allowance for the class to write? It was because the direction of the discourse of kidaengs' poetry was fixed by the Sadaebu society, thus only works meeting specific standards were accepted in the discourse of Sihwajip. The standards related with Sadaebu's esthetic point of view on Kisaengs' poetry, can be summarized like below.
Sakaebu called such a Kidaeng who could improvise poetry "caricaturing" their banquet or party Nngsija, a Kisaeng who could write poetry. It was because Sadaebu expected to dissolve their sexual desire and sensual pleasure out by enjoying Kisaeng impromptu and "caricaturing" poetry. Sadaebu valued a poem of a Kisaeng only why the poem described the longing for one's lover or the sorrow out of the longing. Moreover, the works highly valued by Sihwasip were usually restricted within the only exposing Kisaeng's sorrow of parting from her lover. Among actual Kisaengs' poet there were ones reflecting on history. Kisaengs' poetry reflecting on history was usually based on the discrepancy of their class status and the feeling of alienation from patriarchal system of family. The works directly revealing those kinds of feeling we usually cut out of the discourses of Sihwasip because those works were considered to be an opposition against the order of the medieval ages. Thus, Kisaeng expressed the sense of nihility and languorby describing nihility and languor of history passed.
Sadaebu's esthetic point of view seems to have affected greatly to the basis of writing poetry for kisaengs. The assertion of this paper would be effective to explain the basis and environment of Kisaengs' writing in that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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