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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山과 茶山의 『대학』 해석 비교 -사상의 연속과 단절을 중심으로 = A Comparative Study on the Interpretations of Daxue by Jeongsan and Dasan -Focusing on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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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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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73(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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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조선후기 星湖學派 내부에서 朱子의 『大學章句』 편제와 관점을 거부하고 『古本大學』을 채택하여 독자적인 『대학』 해석을 제시한 貞山 李秉休와 茶山 丁若鏞의 사상적 연속과 단절의 양면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성호학파의 학맥 속에서 이병휴의 새로운 『대학』해석은 權哲身을 거쳐 정약용에 이르러 집대성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자연스럽게 정산과 다산의 사상적 연속성을 추론할 수 있다. 하지만두 사람의 『대학』 해석에는 단절의 측면도 적지 않은데, 기존 연구에서는 연속의 측면만을 부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본 논문은 『대학』의 핵심 주제인 明德 개념과 格物致知論을 통해 양자의 사상적 연속과 단절의 양면성을 검토하였다. 첫째, 貞山의 明德 개념에는 형이상학과 실천윤리의 양면적 요소가 공존하고 있는데 茶山은 형이상학적인 내재성의 색채를 배제하고 철저하게 인륜적 실천으로 명덕을 정의하였다. 곧 이병휴는 "환하게 밝은 성품의 이치" 라는 형이상학적 의미로 明德을 정의하면서도 명덕의 실체로 구체적인 인륜 규범인 "至善"을 제시하였다. 그런데 정약용은 정산이 新民의 영역에서 齊家를 제외하고 모두 明明德에 환원시킨 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면서도 윤리적 욕구인 성품과 실천적 행위의 결합으로 德을 새롭게 정의함으로써 명덕의 형이상학적 차원을 철저히 거부하였던 것이다. 특히 그는 孝ㆍ弟ㆍ慈를 단지 명덕의 특수한 사례가 아니라 五敎와 五典을 총괄하는 人倫으로 규정하여 仁의 근본으로 재정립하였다. 둘째, 貞山과 茶山 모두 朱子가 『大學章句』에서 새롭게 구성해 삽입한 「格物補傳」은 필요 없으며 『古本大學』 자체 안에 格物ㆍ致知의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격물ㆍ치지의 위상과 의미에 대해 두 사람은 다른 입장을 취한다. 이병휴는 『고본대학』의 經文1章을 上段과 下段의 상응 구조로 구분하고 八條目의 공부와 공효를 三綱領과 六事에 대응시킨다. 그 결과 격물ㆍ치지는 천하 사물의 이치 탐구가 아니라 인륜적 규범에 대한 인식인 知止와 동일시되었다. 정약용 역시 격물ㆍ치지에서 만물의 이치 탐구를 배제하지만 六條目을 사물과 일의 결합으로 분석한 權哲身의 관점에 따라 六條目 전체를 관통하는 포괄적인 실천적 인식으로 재구성하였다. 전체적으로 두 사람의 명덕과 격물ㆍ치지 개념을 비교해서 평가해 보면, 우선 貞山이 明德의 형이상학과 인륜 규범 사이에서 振子 운동을 했다면 茶山은 명덕의 고유한 본질적 가치를 孝ㆍ弟ㆍ慈의 행위에서 찾음으로써 인륜적 실천윤리의 성격을 더욱 강화시켰다. 둘째, 이병휴가 격물ㆍ치지를 인륜적 규범의 인식인 知止와 동일시하고 誠意이전의 단계로 한정함으로써 별도의 절차가 필요 없는 공부로 축소하였다면, 권철신의 영향을 받은 정약용은 새로운 사물과 일의 개념에 기초해서 六條目 전체와 연계함으로써 격물ㆍ치지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제시하였다. 다만 貞山과 茶山의 새로운 『대학』 해석은 모두 人倫의 위기, 實踐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문제의식의 발로라는 점에서 共鳴한다. 두 사람 모두 『대학』이라는 텍스트를 매개로 인륜의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상적 해답을 모색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정약용은 朱子學의 사변적인 형이상학과 陽明學의 본체론적 내면주의가 정작 일상의 구체적인 인륜적 실천을 간과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茶山學은 윤리적 욕구의 성품과 주체적인 행위에 기초해서 일상의 인륜적 관계를 당위적인 실천의 이념으로 지향하는 새로운 인륜적 설계도를 제시한 것이다.
더보기Jeongsan(貞山) Yi Byeong-hyu(李秉休) and Dasan(茶山) Jeong Yag-yong(丁若鏞), as members of Seong-Ho School(星湖學派) in late Joseon Dynasty, rejected Zhu Xi(朱子)`s restructured version of Daxue(大學章句) and accepted the Ancient Text Daxue(古本大學). This article tries to investigate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in regard to their concepts of mingde(明德) and theories on gewu(格物) and zhizhi(致知). First, while Jeongsan`s concept of mingde as the luminous principle or the highest goodness has the metaphysical aspect and the practico-ethical aspect at the same time, Dasan expurgated the former and reinforced the latter by defining mingde only as the virtuous practice in concrete human relations. Especially, Dasan reestablished the representative virtues of mingde, namely filial piety, fraternal respect, parental kindness not as the spe-cific examples of mingde but as the root of all ethical virtues. Second, both Jeongsan and Dasan rejected the Zhu Xi`s "supplementary chapter on gewu and zhizhi(格物補傳)" on the basis of the idea that the explanations on gewu and zhizhi were included in the ancient version of Daxue itself. But, there were differences between their understandings of gewu and zhizhi. Jeongsan equated gewu and zhizhi with easy knowing where to rest in ethical practice. In contrast, Dasan, influenced by Nok Am(鹿菴) Gwon Cheol-Sin(權哲身), redefined gewu and zhizhi as the comprehensive practical recognition on the six items(六條目) composed of things and affairs. In summary, in comparison with Jeongsan`s interpretation on Daxue, Dasan reinforced the concrete practical ethics rather than the metaphysics of mingde, and added abundant and practical meaning to gewu and zhiz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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