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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충의 폐제분주(廢祭焚主) 논거에 대한 일 고찰 = A Study on the Reasons of Ancestor Worship Refusal of Yoon Ji Ch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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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宗敎硏究(Studies in Religion(The Journal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History of Relig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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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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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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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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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74(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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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early period of the introduction of Catholicism into Korea (Joseon Dynasty at that time), a neophyte named Peter Yoon Ji Choong advocated rejecting the rites of funeral and ancestor worship. He even incinerated ancestral tablets provoking rage of Confucian royal court that led to severe executions of Catholics, that would later be called the Jin San Incident.
Peter Yoon’s purpose was to deny the religious aspects of Confucianism, but it triggered furious criticism in the traditional Korean society. Many Confucian literati petitioned the royal court and King Jeongjo, demanding execution of Peter Yoon. He was arrested and tortured. But he refused to abandon his faith and was rather willing to accept punishment for his piety. He was sentenced to death and finally decapitated in front of the ramparts of Jeonju City.
As of Peter Yoon’s martyrdom, we suppose that there must be a logical reasoning behind his decision. This paper attempts to clarify his reasons for incineration of the ancestral tablets, through the analysis of the historical documents on the Jin San Incident.
There are few relevant materials remaining, and record that preserves his own voice has not been found yet. However, it is somewhat possible to speculate his reasoning from the records of his interrogation documented by the investigators of the incident.
Peter Yoon’s argument included that the Church prohibited Catholics’ participation in the Confucian funeral rites. He also believed that the souls of the deceased never come back to this world for food and wine offered by his/her descendents in memorial rites. It therefore would be pointless to make ancestral tablets for ritual offerings. Peter Yoon not only denied the Confucian notions regarding funeral rites, but also suggested that we could truly mourn and console the deceased ancestors by means of virtuous deeds. Such ideas of his seem to be related to the Catholic doctrine of the purgatory. The reasoning speculated above substantiate the logic behind Peter Yoon’s deviation from the Confucian tradition, and his search for alternative ideas in the Catholic Church.
해남 윤씨 가문의 선비이자 천주교 신자였던 윤지충은 1791년 여름에 어머니 상례를 치르면서 제향을 차리지 않고, 신주를 세우지도 않았으며, 집안 사당에 보관된 신주들을 불태웠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참수형을 선고받고 1791년 음력 11월 13일, 양력으로 12월 8일에 41세의 나이로 처형되었다. 유교 제사를 폐지하고 신주를 불태운 윤지충의 행위는 어떤 동기에서나온 것일까? 철저히 유교 성리학의 가르침을 준수하고 성리학적 세계관으로 세상만물과 인간 삶의 이치를 해석하던 윤지충이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천주교 교리를 배우면서 새로운 가치 규범을 내면화하였을 것이다. 본고는 윤지충의 제사 폐지가 어떠한 논리적 근거에서 나온 것인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우선 윤지충과 관련된 기록들을 정리하여, 한문과 불어로 된 각자료들이 형성된 과정과 그 자료들 사이의 연관성을 점검하였다. 그런 다음에 윤지충의 직접적인 육성이 담겨 있으리라고 추정되는 사료에서 유의미한 부분들을 추출하고자 하였다. 윤지충이 제사를 폐지하면서 그 이유로 제시한 것은 다음과 같이 간추릴 수 있다. 먼저 교회가 금지한다는 것이다. 또한 신주를 소각한 논거로서 영혼은 현세로 돌아오지 못하며, 따라서 신주는쓸모없는 물건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나아가서 제사 자체를 폐지한 이유는유교식 제향은 영혼에 아무런 효능을 미치지 못하며, 반면에 천주교식으로덕행을 닦으면 부모의 영혼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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