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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에 나타난 인간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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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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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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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30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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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소련의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속에 나타난 인간의 이미지에 관한 연구다. 인간, 그 중에서도 개별자의 문제는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세계를 가로지르는 중심 주제다. 이것은 또한 도스토예프스키를 비롯한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중심 주제이기도 하다.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기초한 소련영화들은 인간을 계급과 같은 집단의 일원으로 파악해왔다. 따라서 전통적인 소련영화들 속에서 개별자의 문제는 간과되어 왔다. 타르코프스키는 개별자로서의 인간 존재의 문제를 자신의 영화 속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소련 연방의 성립 이후 잊혀졌던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전통을 되살리는데 성공하게 된다.
전통적인 소련 영화에서 인간은 역사의 주체로 묘사된다. 하지만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속에서 인간들은 역사를 견인하는 영웅이 아니라 생의 무게로 고뇌하는 평범한 존재들이다. 이처럼 자신의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고독한 개별자들이야말로 타르코프스키가 회복시키고자 했던 러시아적 정신에 부합되는 인간들이다.
타르코프스키의 주인공들은 절대적 고독, 삶에 대한 불안, 죄의식 등과 같은 내적인 문제로 인해 수난과 고통을 겪는다. 이런 수난과 고통의 원인이 그들의 존재 자체에 내재해 있기 때문에 타르코프스키의 인물들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멈출 수 없다. 이처럼 실존적, 윤리적 문제로 인해 고통 받는 인간들을 가리켜 타르코프스키는 ‘약한 인간’(weak men)이라고 부른다. ‘약한 인간’은 섬세하고 예민한 존재들이다. 그들은 상황에 저항하기보다는 모든 문제들을 자신의 내부로 침잠시키는 존재들이다. 그런데 이런 인간 존재의 불안정성과 나약함은 역설적으로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에서는 자기 존재를 구원할 새로운 가능성으로 제시된다.
This article aims to explain the problem of human being in the films of Andrei Tarkovsky. Andrei Tarkovsky has based his artistic origins in the Russian cultural tradition, particularly in the Russian Orthodoxy and in the tradition of Russian literature of the nineteenth century. From this point of view, we therefore define the artistic purpose of Tarkovsky as a desire to "return to the Russian spirit."
The work of Tarkovsky questions human existence, as it is a search for eternal values and an appreciation of human existence in a time of spiritual crisis. The cinema of Tarkovsky raises also existential questions, concerning "the individual" who was long ignored in the Soviet cinema. However, we find in Russian literature of the nineteenth century the prototype of the tarkovskien character. By reviving the issue of the great Russian writers in a contemporary perspective, Tarkovsky values the problem of the individual in his work. Tarkovsky’s character himself is condemned to continue a fight against infinity. Tarkovsky qualified this type of character of "weak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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