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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지우다 - 간토와 광주에서의 범주적 살인 - = Effacing the Face - The Categorial Murder in the Kanto and the Gwangju -
저자
강한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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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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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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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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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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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0년 전 일본의 간토(관동)지역과 43년 전 한국의 광주에서 발생한 국가폭력과 민간인 학살을 사회철학적으로 재조명한 연구이다. 이 글은 국가폭력을 계엄령 이후의 비상사태에서 발생하는 군경의 물리적 폭력만이 아닌 평범한 일상의 정상상태에서 발생하는 범주적 살인으로 규명한다. 학살은 범주적 살인의 도구인 추상화⋅표본화⋅본질화를 통해 평범한 일상에서 특정 개인과 집단의 사회적 가시성을 제거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범주적 살인은 규범화된 사회적 공간에서 ‘이미 그리고 항상’ 발생하며, 이는 범주적 살인이 물리적 학살로 전화될 수 있는 폭력의 촉진제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학살은 예외가 아닌 상례이며, 제노사이드는 불연속이 아닌 연속체가 된다. 이 글은 학살을 사회적 파국을 수단으로 삼아 사회를 총체적으로 통제하는 관리된 살인으로 규명하고, 그 목적은 학살 자체가 아니라 권력이 추구하는 질서의 구축에 있다고 해명한다. 이를 통해, 이 글은 범주적 살인이 평범한 일상과 물리적 학살을 잇는 제노사이드적 연속체임을 주장할 것이다.
더보기This paper is a study that attempts to socio-philosophically reilluminate the state violence and massacres that occurred in the Kanto region of Japan 100 years ago and in Gwangju, Korea, 43 years ago. This paper aims to define state violence as categorial murder that occurs in everyday life, not just as physical violence by the military or police in a state of emergency or after the declaration of martial law. Massacres begin with removing the social visibility of specific individuals and groups through abstraction, specimenization, and essentialization, which are tools of categorial murder. categorial murders ‘already and always’ occurs in normalized social spaces, which means categorial murder is a facilitator of violence that can lead to a physical massacre. In this context, a massacre is the usual state rather than an exception, and genocide is a part of this continuum rather than a discontinuity. This paper defines a massacre as an administrative murder that uses a social catastrophe as a means to control society and argues that the purpose is not the massacre itself but ordering-building pursued by those responsible for the act. This paper will establish that genocide is on the continuum of categorial murder that connects ordinary daily life with physical massac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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