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연령과 주관적 안녕감 간의 역U자 곡선형 관계 : 국지적 사다리 효과의 관점에서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인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행복 수준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탐색하고, 연령과 행복의 관계가 개인의 사회관계적 지위(타인에게 얻는 존경, 인정 등을 통해 경험하는 지위) 및 사회경제적 지위(물질적 자원을 통해 경험하는 지위)에 따라 서로 달라지는지 검증하였다. 국회미래연구원에서 실시된 한국인의 행복조사 데이터를 이용하여 총 48,089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연령과 행복의 관계가 비선형적이었으며, 주요 선진국에서 나타난 U자형 곡선관계와 다르게 역U자 형태의 곡선관계로 나타났다. 즉, 생애주기에 따라 연령 증가와 함께 행복 수준이 서서히 높아지다가 30~40대를 기점으로 더욱 낮아지는 것이다. 또한 사회관계적 지위가 사회경제적 지위보다 행복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국지적 사다리 효과가 연령과 행복의 관계에도 적용되는지 알아본 결과, 국지적 사다리 효과를 지지하는 결과를 발견하였다. 구체적으로, 사회관계적 지위는 사회경제적 지위의 효과를 통제하더라도 중년 이후 지속적으로 행복이 저하되는 경향에 대한 완충 효과를 지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사회경제적 지위의 경우, 사회관계적 지위의 효과를 통제한 후에는 연령과 행복간 관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상의 결과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 사회에서 국민총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사회관계적 지위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함을 시사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s the interaction effect between age and social statuses (i.e., socioeconomic and sociometric statuses) in influencing subjective well-being among Koreans. Using data from the Korean Happiness Survey conducted by the National Assembly Futures Institute, with a substantial sample size of 48,089 respondents, our findings reveal an inverted U-shaped curvilinear relationship between age and happiness. Subjective well-being gradually increases with age until the age of 30 to 40, after which it declines. This result contrasts with prior research in many developed countries, which typically shows a U-shaped curvilinear relationship between age and happiness. Furthermore, we confirmed the role of local ladder effect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age and happiness, suggesting that sociometric status plays a more substantial role in buffering the decline in subjective well-being in middle age and beyond, compared to socioeconomic status. Once sociometric effects are controlled for, socioeconomic status shows no significant impact. These results emphasize the need for strategies to enhance sociometric status in Koreas aging society to bolster overall well-be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