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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의 <감자먹는 사람들> 연구 = A Study on Vincent Van Gogh`s <Potato Ea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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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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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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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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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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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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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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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는 생전에 총 2천여점의 작품(유화 850여점, 소묘1100여점)을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심혈을 기울인 작품은 <감자먹는 사람들>(1885년)이다. 이 작품은 그가 여러 습작을 거쳐 탄생시킨 유화작품으로, 이 작품을 통해 농부들과의 일체감과 그들의 정직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그는 뉘엔과 드렌테 시절 유난히 기층민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는데 <감자먹는 사람들>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 작품이 농부들의 생활을 묘출한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림속의‘성만찬’장면과 ‘램프의 조명’ 등 영적인 상징성을 되살려 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자 했다. 도상속의 농부들은 깊은 시름에 빠져 있지만 마치 성만찬 장면처럼 일용할 음식을 나누는 동시에 램프의 불빛이 암시하듯 신의 은총이 식탁 주위에 임재하고 있다. 즉 감자로는 육신의 양식을 섭취하지만 빛으로는 생명을 양식을 섭취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본고에선 반 고흐의 <감자먹는 사람>들에 내재된 풍부한 의미층을 분석하고 조명하였다. 제 Ⅱ장에서는 어떤 경위로 이 작품이 탄생되었는지 <감자먹는 사람들>의 형성배경을, 제Ⅲ장에서는 <감자먹는 사람들>에 대해 안톤 반 라파르트(Anthon van Rappard) 사이에 오간 열띤 논쟁을 통해 고흐가 추구한 예술적 지향점은 무엇인지를 고찰하고, 제 Ⅳ장에선 그의 예술의 핵심인 농부와 빈민에 대한 깊은 관심을 형성하게 된 사상적 배경을 토마스 아캠피스(Thomas a Kempis)와 에르네스트 르낭(Ernst Renan)을 중심으로 논의하였으며, 제Ⅴ장에선 동료화가인 에밀 베르나르(Emile Bernard)와의 대화를 통해 기독미술의 해석을 놓고 대립한 입장을 통해 반 고흐가 펼친 내역은 무엇이었는지 분석하였다. 궁극적으로 <감자먹는 사람들>은 기존의 종교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상이었다. 반 고흐는 신성이 일상의 사물과 인물속에 드리워져 있다고 믿었고, 그러한 상징적 이미지들을 자신의 조형 안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그의 후기대표작인 <별이 빛나는 밤>이 새 예루살렘에 대한 소망을 나타냈다면, 초기 대표작인 <감자먹는 사람들>은 가난한 가정에 임한 성육신의 신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에 반 고흐가 유달리 많은 애착을 나타낸 것은 이런 연유에 기인하며, 이는 중세 이후 끊긴 종교적 상징을 무개성적 답습이 아닌, 동시대의 언어로 복원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그가 화가가 된 후로 종교를 등졌다는 일부의 통설은 사실과 어긋난다. 그는 초기부터 아를르를 거쳐 생레미, 오베르시절까지 꾸준히 상징의 복구와 새로운 도상을 개발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연구자는 이 논문을 통해 반 고흐가 소박한 농부들의 생활에 착안하여 ‘현대적 종교화’(Modern Religious Painting)를 창조했는지 검토해보고자 한다.
더보기During his lifetime, Van Gogh created about 2,000 artworks (about 850 oil paintings and 1,100 drawings), but the one into which he put his heart and soul the most is the <Potato Eaters>. This artwork is a full-scaled oil painting created in 1885 after many of his practice work, and in which Gogh was trying to show his togetherness with farmers as he was fascinated by the honesty of their lives. When he was in Brabant, Van Gogh included weavers and farmers on his paintings to show his particular interests toward the poor and the weak. Although the <Potato Eaters> had been evaluated as the artwork describing lives of farmers, in this research, we paid attention to the fact that Gogh had not been satisfied by indicating lives of farmers and had connected, to resuscitate Christian symbolism, the scene of ``Holy Communion`` with the ``lamp light``. While farmers are in abysmal anxiety, they share their food with others as in the Holy Communion, and simultaneously God`s grace is upon the table as the lamp light implies. Therefore, it can be confirmed that they ingest potatoes as physical food, but they ingest light as food of life. The range of this research is limited to Gogh`s Brabant life, and the research concentrates on his faith and philosophy of arts indwelled in the <Potato Eaters>. Briefly, the creating background of the <Potato Eaters> is in chapter Ⅱ, the reflections upon the type of arts that Van Gogh supported through a heated controversy among Anthon van Rappard are in chapter Ⅲ, and the discussion centered on Thomas a Kempis and Ernst Renan about Gogh`s ideological background that led him to form deep interests in farmers and the poor, which was his artistic pivot, will be revealed in chapter Ⅳ. Lastly in chapter Ⅴ, through his letters with his fellow artist named Emile Bernard, we ascertain what meaning and significance Gogh`s arts, which analyzed the gospel with the artistic language of his time, has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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