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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방방(放榜)과 유가(遊街)에 관한 일고 = A Study on ‘Bangbang(放榜)’ and ‘Yooga(遊街)’ inthe Joseo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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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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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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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7-67(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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科擧에 관한 기존 연구가 科文의 유형과 작성 방식, 혹은 법전이나 실록 등에 명시된 제도사 방면에 치우친 채 생활사적, 문화사적 고찰에 다소 미흡한바, 과거와 관련된 제반 의례와 일정을 재현해 내기가 쉽지 않다. 이에 실록, 문집, 일기 등의 전적과 여러 유형의 고문서, 회화 자료 등을 활용하여, 최종합격자가 가려지는 會試 이후부터 出榜, 放榜, 謝恩, 謁聖, 遊街, 到門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일정이 어떠한 양상으로 시간과 공간 속에서 교직되어 전개되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개별 절차 속에 나타나는 다양한 일화를 통해 과거에 대한 당대인의 인식과 조선시대 선비의 일상을 추론해보았다. 한 가문의 성쇠는 과거 합격자의 지속적 배출에 달려 있는바, 자손과 친인척의 과거 응시에 가문전체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 합격과 遊街는 응시자뿐만 아니라 그 부모에게 가장 영예로운 순간이었고 국가로서도 학문을 권려하는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또한 선비가 환로에 발을 내딛는 첫 번째 통로가 과거이므로 합격이 결정되는 시점부터 인적 네트워크의 관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出榜 직후에 同年과 함께 壯元을 찾아가 예를 표하고 평생에 걸쳐 榜會를 지속하는 것, 榜中色掌 및 기타 榜任 선발에 관심이 쏠리는 것, 유가 시에 명함을 가지고 유력 인사를 방문하거나 到門하기전에 관찰사나 수령을 배알하는 것 등은 모두 인적 관계망을 다지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다. 전체 합격자 試券의 피봉을 미리 엿본 뒤, 문벌이 훌륭한 자를 가려뽑아 生員과 進士 장원으로 선발 하던 고질적 악습과 집안이 한미한 자를 생원 3위, 진사 6위에 배정하던 ‘生三進六’의 부조리한 풍조는 18세기 전반기까지 지속되다가, 1747년 탕평군주 영조에 의해 전격적인 개혁이 단행되었다. 이것이 조선시대 인재 선발 방식에 있어서 유의미한 분기점이 되는 것은 췌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장원이 주축이 되어 이끌어가던 榜會는 이때부터 유명무실해졌고 장원과 방임을 중시하던 전통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더보기Existing researches on Gwageo(科擧) have been concentrated in the following aspects, such as type and writing of Gwamoon(科文) or the institutional history recorded in law books and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Hence, the approach of life history and cultural history is insufficient, and so, It is not easy to reenact various ceremonies and the schedules related with Gwageo. Therefore, I examined the developing aspects of the phased schedules through time and space which were composed of Hoesi(會試), Chulbang(出榜), Bangbang(放榜), Saeun(謝恩), Alsung(謁聖), Yooga(遊街), Domoon(到門) making use of various books like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collection of works, diaries etc, and various typed ancient documents and pictorial data. And then I deduced the daily life of classical scholars of the Joseon Dynasty, and the understanding of the day``s persons on Gwageo through diverse anecdotes showing by each steps. It was reasonable that whole family`s attention was focused on taking Gwageo of descendants and relatives because the rise and decline of a family depended on continuous coming-out of applicants who passed the Gwageo. Passing Gwageo and Yooga were the most glorious moment not only to applicants but also to their parents, and it is a vary useful method for government to recommand study. Besides, Management on the human related network started substantially from the moment of passing Gwageo(科擧) because it was a first way for classical scholar to enter government service. Visiting and showing courtesy to the first placed winner of Gwageo with Dongnyon(同年) who passed Gwageo in the same time as soon as Chulbang came out, and maintaining Banghoe(榜會) for a life, paying attention to Bangjoongsackjang(榜中色掌) as well as the selection of Bangim(榜任), meeting influential people in the time of Yooga, and visiting chief officer of the area before doing Domoon, all kind of these motion are a way to consolidate the human related network. In particular, the chronic bad custom that chose mans of distinguished family and selected them for Saengwon(生員), Jinsa(進士), and the unreasonable tendency of Saengsamjinyook(生三進六) that differentiate mans of low-family and selected them for third ranked Saengwon, sixth ranked Jinsa were reformed by Yongjo(英祖) in 1747. It is clear for this reform to became significant turning point in the way of selecting talented person. However, the Banghoe which the first placed winner of Gwageo leaded has become obsolete, and the tradition that regarded the first placed winner of Gawgeo and Bangim as important was naturally dis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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