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뇌 손상 환자의 인지기능장애 = Cognitive Impairment in Patients with Traumatic Brain Injury

국문 초록 (Abstract)

외상성 뇌 손상(traumatic brain injury ; TBI)은 인지기능장애, 정동장애, 인격 및 행동의 변화, 신체적 증상 등 다양한 후유증을 남기는데 이 가운데서 인지기능의 장애는 특히 장기간 지속되고 환자의 사회복귀를 저해하기 때문에 TBI 환자의 재활에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인지기능은 여러 영역들을 포함하고 있으나 TBI에 의해 손상을 잘 받는 기능으로는 기억력, 주의력, 정보처리력, 언어, 지능, 지각, 운동, 집행기능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인지기능들은 TBI에 의해서 균등한 장애를 받기보다는 뇌 손상의 형태와 부위 및 범위, 손상의 심도, 다른 합병증의 발생 여부, 환자의 연령, 사회경제적 배경, 교육수준, 외상 후 경과 기간, 외상에 따른 정서적 충격, 병전 적응상태, 환경적 요인 등 여러 변인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떤 영역은 기능장애가 심한 반면 다른 기능들은 비교적 온전히 보존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는 TBI에서 자주 나타나는 몇 가지 인지기능장애와 그 평가 방법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인지기능 손상은 TBI의 여러 후유증 중에서도 특히 환자를 무능하게 만드는 장애이다. 중등도 이상의 손상을 받은 TBI 환자가 회복되면서 경험하는 맨 첫 단계는 PTA로서 여기에는 외상 직전과 주변의 사건들에 관한 기억상실과 외상 이후에 발생하는 사건들에 대한 기억장애들이 포함된다. PTA로부터 회복된 후에는 수많은 인지 영역에서 결함이 나타나게 된다. 기억력과 주의력 및 정보처리 속도 및 능력들은 TBI에서 가장 심히 영향들을 받는 인지 영역이다. 지능, 언어, 지각의 기술 등은 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는다. 경도의 TBI에서는 기억력과 정보처리의 장애는 외상 후 첫 주에 현저하고 1-3개월이면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소수의 환자들에서는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신경심리학적 검사는 인지기능의 손상 여부와 그 심도를 정량화하고 객관적 측정 결과를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