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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좌부불교의 제사의식 연구 = A Study on the Funeral in Theravāda 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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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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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15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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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살아가면서 많은 통과의례를 치른다. 그 가운데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의례 가운데 하나가 상제례(喪祭禮)이다. 한국불교에서 행하는 의식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가운데 하나도 재의식(齋儀式)이다. 불교의 제사 문화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대승불교에 치우쳐져 있고 상좌부불교의 죽음과 제사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편이다. 본 논문은 상좌부불교 제사의 의의와 내용을 밝히고 한국불교와의 차이점을 살피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상좌부불교의 죽음과 재생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상좌부불교 제사의 교의적 연원을 조명하고자 한다.
상좌부불교에서는 죽음의 과정 끝에 생의 마지막 마음인 죽음의 마음이 일어난다. 죽음의 마음이 생겨나서 멸하자마자 바로 다음에 재생연결식이 생겨나 다음 생이 이어진다. 죽음의 마음과 재생연결식 사이에 어떠한 간극도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과 재생연결 사이에 어떠한 간극도 존재하지 않기에 죽음 이후에 망자를 위한 천도의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빠알리 경전의 많은 곳에서 부처님은 조상에 대한 제사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 상좌부불교에서도 제사의식은 존재하지만 그 효력은 제한적이다.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는 그 조상이 아귀계에 태어났을 때 효력이 미친다. 다른 곳에 재생한 조상에게는 그 효력이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들의 윤회는 너무나 길어서 우리 조상 가운데 아귀계에 태어난 자가 없다고 할 수는 없기에 제사는 효력을 가진다.
빠알리 불전의 이러한 가르침으로 인해서 남방 상좌부 불교권에서 제사의식은 조상의 직접적 천도에 맞추어져 있지 않다. 조상을 위한 제사에는 스님들을 초청해서 법문이나 독경을 듣는다. 이러한 의식 마지막에 스님들께 공양 올리고 그러한 공덕을 조상들에게 회향하는 방식으로 제사를 지낸다. 이처럼 한국불교의 제사의식은 대승 논서의 중유(中有) 이론에 따라서 천도 의식 등이 발달했고, 상좌부불교의 제사 의식은 무간재생(無間再生) 이론에 따라서 아귀계에 떨어진 조상에게 공덕을 회향하는 제사의식이 자리를 잡았다.
A Person goes through many rituals in life. Among them, the most important ritual is funeral rituals and ancestral rituals (喪祭禮). Ritual ceremonies (齋儀式) are an important part of the rituals performed in Korean Buddhism. Studies on Buddhist ancestral rite culture are mostly focused on Mahayana Buddhism, and studies on death and ancestral rites in Theravāda Buddhism are insufficient. This study aims to clarify the significance and contents of the ancestral rituals of Theravāda Buddhism, and to examine the differences from Korean Buddhism. To this end, this study attempts to shed light on the doctrinal origins of Theravāda Buddhist ancestral rites by examining the death and rebirth linking of Theravāda Buddhism.
According to the Abhidhamma, the death consciousness arises at the end of the process of death. Immediately after death consciousness has ceased, a rebirth consciousness arises, which leads to the next life. There is no gap between death consciousness and rebirth consciousness. Since there is no gap between the death and rebirth linking, there is no ceremony to lead ancestor to heaven.
The Buddha states that ancestral rites are meaningful, but their effectiveness is limited in the early buddhist canon. The ancestral rites offered to ancestors take effect when the ancestor was born into the peta(hungry ghost) realm. It has no effect on ancestors that have been reborn elsewhere. However, our rebirth is so long that it cannot be said that none of our ancestors were born in the peta realm, so the ancestral rituals are always in effect.
Due to these teachings of early Buddhism, the ancestral rites in the Theravāda buddhism are not aligned with the direct salvation ceremonies. In ancestral rites for ancestors, monks are invited to listen to Dhamma. At the end of these ceremonies, ancestral rituals are held in which offerings are made to the monks and the merits are dedicated to the deceased person.
As such, Korean Buddhist funeral(cheondojae, 薦度齋) developed according to the theory of antarābhava(中有) in Mahayana scriptures and the Theravāda Buddhist funeral ceremonies took place to dedicate merit to the ancestors who is reborn in the peta realm according to theory of contiguity rebi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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