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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초반 이광수의 시조 향유 방식과 인식 전환 연구 -『금강산유기』 소재 시조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Way Lee Gwang-Su Enjoyed Sijo and his Transition in Perception in the Early 1920s -Focusing on Sijos in 『GeumgangsanYugi』
저자
김준 (육군사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85-121(37쪽)
제공처
본고는 이광수(李光洙, 1892∼1950)의 『금강산유기』(1924)를 중심으로 1920년대 초반 그의 시조 향유 방식과 인식 전환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행문에 대한 선행연구의 논의는 1920년대 초반 이광수의 행적과 심경 변화가 문학 작품으로 형상화되는 구체적인 양상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왔다. 그렇지만 이광수가 기행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창작 시조를 수록한 사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
『금강산유기』(1924)는 시기적으로 볼 때 이광수의 시조 및 시조론과 연관된 텍스트 중에서도 초기작에 해당한다. 이 텍스트들은 1920년대 중․후반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주지하듯이 이 시기는 시조부흥운동이라는 시조사적 흐름이 있었다. 시조부흥운동은 국민문학으로서 시조의 위상을 정립하고 시조의 정형성 확립을 통한 근대시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방점이 있었다. 따라서 1920년대 중․후반에 발표된 이광수의 시조 및 시조론에는 이러한 부분이 반영되어 있기도 하다. 선행연구에서도 여기에 주목하여 논의를 진행하였다.
이광수의 『금강산유기』(1924)는 시조부흥운동이 있기 전에 간행된 기행문이다. 여기에 수록된 시조는 120수 이상이며 1910년대 여러 매체에 산견되어 발표된 시조와 비교했을 때 일정한 군집성을 갖는다. 그가 이 기행문에서 시조를 활용하는 일반적인 경우는 산문으로 기술한 내용의 줄거리 축약, 등반 과정에서의 솔직한 심경 토로, 감정의 조직화와 표출, 독자를 고려한 객관적 정보 전달, 청각 묘사를 통한 현장감의 극대화 등이 있다. 그리고 이광수가 시조를 창작하는 과정에서 눈여겨 볼만한 대목은 두 가지로 집약된다. 하나는, 읊조림이라는 구술 행위를 기반으로 시조를 향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시조의 종장 말구를 생략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의 경우는 문학으로의 시조로 이행되는 흐름과 연관된다. 특히 1910-20년대 최남선은 시조를 문학의 영역으로 포함시키고자 하였고, 이 과정에서 종장 말구까지 완성된 시조창 형식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종장 말구가 생략된 형태보다는 채워진 형태의 시조가 점차 등장하였다. 그렇지만 이광수는 최남선처럼 뚜렷한 노선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이광수가 시조를 향유하는 기본적인 방식은 입으로 부르고 귀로 듣는 구술 행위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오랜 기간 체화되어 자연스럽게 스며든 이러한 향유 방식을, 단기간에 문자로 작성하고 눈으로 읽는 문학으로 치환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할 때, 1910년대 중․후반에서 1920년대 초반에 이광수가 시조의 종장 말구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 것은 시조를 문학으로 인식하기 위한 과도기라고 할 수 있다. 1910년대 중․후반에서 1920년대 초반 이광수 창작 시조의 의미는 기계적인 범주를 설정하기보다는, 시조의 본질적 속성을 간직하면서 문학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생각할 수 있다.
This paper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Lee Gwang-Su’s(李光洙, 1892∼1950) way of enjoying Sijo and the change in perception in the early 1920s, focusing on 『Geumgangsan Yugi』(1924). Previous studies on his travel essay have focused on analyzing the specific aspects of how Lee Gwang-Su’s actions and changes in his state of mind in the early 1920s were embodied in literary works. However, there has been no specific discussion on the fact that Lee Gwang-Su included creative Sijos in his travel essay.
『GeumgangsanYugi』(1924) is an early work among the texts related to Lee Gwang-Su’s Sijo and Sijo theory. These texts tend to be concentrated in the mid- to late 1920s. As you know, there was a Sijo revival movement during this period. The Sijo revival movement focused on establishing the status of Sijo as national literature and exploring the possibility of Sijo as modern poetry by establishing the standard form of Sijo. Therefore, these aspects are reflected in Lee Gwang-Su’s Sijo and Sijo theory published in the mid- to late-1920s. Previous studies have also focused on and these and discussed them.
Lee Gwang-Su’s 『GeumgangsanYugi』(1924) is a travel essay published before the Sijo revival movement. It contains more than 120 Sijos, and when compared to Sijos published sporadically in various media in the 1910s, it has a certain clustering. The general cases in which he utilized Sijo in this travel essay include abbreviating the plot of the content described in prose, honestly expressing his feelings during the mountaineering process, organizing and expressing emotions, objectively conveying information considering the reader, and maximizing the sense of presence through auditory description. There are two things to note about the process of Lee Gwang-Su’s creating Sijo. One is that he enjoys Sijo based on the oral act of impromptu recitation. The other is that he sometimes omits the last verse of Sijo and sometimes does not.
The second case was the flow of transition from Sijo as a song to Sijo as literature. In particular, Choi Nam-Seon(崔南善, 1890∼1957) in the 1910s and 1920s attempted to include Sijo in the realm of literature, and in this process, he paid attention to the form of Sijo creation that was complete up to the last verse of Sijo. Sijo with the last verse gradually appeared rather than the form with the last verse omitted. However, Lee Gwang-Su did not show a clear path like Choi Nam-Seon. The basic way Lee Gwang-Su enjoyed Sijo was based on the oral culture of singing with the mouth and listening with the ears. It would not have been easy for Lee Gwang-Su to replace this way of enjoying that had been naturally ingrained in him for a long time with literature written in letters and read with the eyes in a short period of time.
Considering these circumstances, Lee Gwang-Su’s various attempts at the last verse of Sijo in the mid-1910s and early 1920s can be said to be a transitional period to recognize Sijo as literature instead of songs. The significance of Lee Gwang-Su’s creative Sijo in the mid-1910s and early 1920s can be thought of as a period in which he sought ways to transform Sijo into literature while retaining the attributes of songs, rather than setting the category of Sijo as songs or literature and mechanically distinguishing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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