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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地圖의 暗室〉에 나타난 ‘모조’ 이미지 연구 = The Image of Imitation in the Lee Sang's ‘A Darkroom of a Map(Jidoui Am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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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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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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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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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9-109(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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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상의 〈地圖의 暗室〉에 나타나는 모조 이미지들의 양상과 그 의미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모조 이미지는 이상의 작품에서 자주 반복되는 이미지 중 하나로, 매우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나타나는 이미지이다. 이상은 이 모조 이미지를 통해 그의 근대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 보인다.
일본의 식민지 수도이자 조선의 수도인 경성은 매우 문제적인 공간이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그리고 이상이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였던 1930년대에 경성은 이미 제국주의적 자본주의에 의해 축조되고 재편된 하나의 근대 도시이자 대도시였다. 이 시기 동안 경성은 매우 많은 부분에서 변화하였다. 이상은 이 경성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내내 경성이 도시화가 되고, 점점 대도시가 되는 것, 근대의 축도가 되는 것을 보면서 자랐다. 그가 본 것, 또 그가 배운 근대의 건축학 역시 근대의 산물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근대 사회의 모순을 그 공간 안에서 발견하였다. 이상의 많은 작품들에는 그가 발견한 이러한 모순이 다양한 모습을 통해 드러난다. 그는 자신과 같은 지식인이나 자기의 사상이 당시의 근대라는 현실을 이끌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그가 파악한 근대를 위트와 패러독스, 모조 이미지를 통해 비판할 수밖에 없었다. 이상의 모조 이미지는 그러므로 근대를 또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도의 암실〉은 1932년에 발표된, 이상의 두 번째 소설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1931년의 〈삼차각설계도〉와 1934년의 〈오감도〉 연작의 사이에 놓이는 작품이다. 본고에서 다룰 모조 이미지와 관련된 이상의 사상은 모두 시의 형태로 〈삼차각설계도〉 혹은 1931년에서 32년 사이에 쓰여진 작품 안에 녹아들어 있으며, 이것이 처음 소설화된 것이 바로 본고에서 다룰 〈지도의 암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 작품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이상은 근대 도시를 저급한 모방품으로 뒤덮여 있는 곳으로 파악했다. 그것은 원본으로부터 몇 단계나 떨어져 있는 것이다. 그는 지배 담론이나 이데올로기에 무비판적으로 맹목적으로 따르는 근대인을 조롱하였다. 그는 근대 도시 사회를 거대한 동물원, 자연을 흉내 낸 것들로 가득한 동물원에 비유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근대 도시를 ‘그의 천문학’과 대비시킨다. 이 별에 가장 가까운 산 위에 있는 공간은 여전히 원본인 별과 태양과 풀들이 있는 곳이다. 이상은 이 두 공간을 모두 답보하면서 그가 본 것, 느낀 것, 경험한 것을 보여준다. 천문학의 공간을 통과하여 다시 근대 도시로 내려왔을 때, 그는 훼손된 신체의 이미지와 그것의 대체물인 ‘저고리’를 통해 산 아래의 도시가 얼마나 생명력이 없는 공간인지를 보여준다.
이상이 이러한 모조 이미지들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바로 원본의 감추어진 생명력이다. 이것이 바로 이 소설의 제목에도 잘 드러나 있다. 이상은 이 모조로 가득 찬 도시에서 벗어나서 천문학이 작동하는 영역으로 이동하기를 원한다. 그곳에 이르는 길이 바로 아직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한 번도 건설되지 않은 바로 그 곳이며, 그 곳의 지도를 암실에서 그리고 있는 것이다.
This paper aims to consider the aspects and the meanings of the images of imitations in Lee Sang's 'A Darkroom of a Map(「지도의 암실」, Jidoui Amsil)'. The image of imitation is one of the main images repeating in Lee's works. As this images are shown in various forms, it offers Lee's thoughts on the 'Modernity'
Kyungsung, the capital of Chosun and a colony of Japan, is very questionable. In 1930s, imperialistic capitalism made Kyungsung a modern city, so to speak a metropolis. In a decade, Kyungsung was changed a lot in all respects. Lee Sang was born and raised in this city where the urbanization was continued. What he saw and learned was the products of the modernity. Yet he had found the contradiction of the modern society where he lived. Many of his works, he mentioned about it in many different ways. Lee recognized that the intellectual like himself or the thoughts that he had could not lead the situations of those days. Thereupon, he criticized that modernity with the world full of imitations and paradoxes which ha made. That is, Lee Sang's the image of imitation takes a role to see the modernity in other way.
'A Darkroom of a Map(「지도의 암실」)' which I treat is written in 1932, the second novel of Lee's novels, and in the middle of the process from 'Samchagak Sulgyedo(삼차각 설계도)' in 1931 to 'Ogamdo(오감도)' series in 1934. That means, through the image of imitation in this novel, he wanted to show his modern critical and overcoming thoughts which he had already indicated in his Japanese writing poems between 1931~1932.
Lee Sang grasped the modern city as a place covered with the lower imitations which was fallen apart from the original form(the Form). He made mock of modern citizen who was leaded by that dominating narrative or ideology and who was busy to mimic the modernity. For this criticism, Lee compared the modern society with a huge zoo as a imitation of the nature, and contrast it with "his astronomy" where the stars, the Sun, and the grass are. Lee walked through these places and described what he saw, felt, went through with the images of the cut body and a substitute for the cut body, a shirts(‘저고리’).
We shall see that what Lee Sang wanted to tell with these images of imitations is the veiled vitality of the original. That is the meaning of the title, 'A Darkroom of a Map'. Therefore, the purpose of Lee's works is making a map for 'yet to construct, yet to sail' in the map called 'the modernity' and in a dark age of the thoughts which none could see an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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