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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백과전서파 실학과 황윤석 = “East Asia's Encyclopedia of Practical Studies and Hwang Yoon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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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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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368(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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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는 지식 전체를 일정한 부문체계에 따라 재편해 독자에게 제시하는 저술 형식이다. 17세기 이후 동아시아 삼국에서는 의리와 이념에 치중된 성리학에 대한 반성과 함께 현실을 실용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실학적 풍조가 일어나면서 유서의 편찬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유서와 비슷한 형태의 저술을 서양에서는 백과전서라고 부른다.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유사한 형식과 내용을 지니고 있다. 양자의 공통점은 기존의 지식의 위계성에서 탈피하거나 해체를 지향한 점이다. 유서 편찬 자체가 지식의 집중과 분류를 통해 대중에게 쉽게 보급하고자 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다. 상업적 출판의 발전과 함께 불특정다수의 독자를 위해 지식의 평준화를 지향하였고, 독자의 요구에 부응해 나갔다.
18세기 조선 사상계의 주요변화상은 도덕담론인 주자성리학에서 지식담론인 고증학·박학으로 변화해 간 것이다. 후자의 지식인들은 경학보다 박학을 중시하였고, 도보다는 기예(지식과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성리와 의리보다는 명물도수와 격물치지를 더 중시하였고, 연구방법에서는 고증과 실측을 강조하였다. 백과전서파라고 불리는 이들은 거대한 학술사적 전환을 수행하였다. 이들은 주자학일변도의 풍토에서 기존의 학문적 위계를 일부 해체하여 자연과학의 독자적 가치를 긍정하였고, 서학의 수용을 통해 독자적인 지식체계를 구축하려고 하였다.
현실에 대한 개혁을 도모하였던 실학파에게 나타나는 특징의 하나가 백과전서파적인 성향이다. 이것은 그들의 실용적인 학문적 지향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박학성 그 자체로서 이미 그것을 경시하였던 당시의 정통주의적 학문 경향에 대한 적극적 대응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즉 박학에는 단순한 지식의 집적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사상운동으로서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Ryuseo(=Encyclopedia) is a writing format in which the entire knowledge is reorganized according to a certain sector system and presented to the reader. After the 17th century, in the three countries of East Asia, a practical trend to grasp the reality as well as reflection on the theory of Sung Confucianism focused on loyalty and ideology arose.
Writings in the form of a ryuseo are called encyclopedias in the West. Although there are subtle differences, they generally have similar forms and contents. What they have in common is that they aim to break away from or dismantle the existing hierarchy of knowledge. The compilation of the ryuseo itself came from the purpose of distributing it easily to the public through the concentration and classification of knowledge. With the development of commercial publishing, it aimed to equalize knowledge for an unspecified number of readers, and responded to the needs of readers.
The major change in the Joseon ideology in the 18th century was the change from the moral discourse of Sung Confucianism to the knowledge discourse of bibliographical studies and erudition. The latter intellectuals valued erudition rather than philosophy, and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arts (knowledge and skill) rather than Tao. Those called the Encyclopaedia have undergone a huge academic and historical transformation. They affirmed the unique value of natural science by dismantling some of the existing academic hierarchies in the climate of Neo-Confucianism, and attempted to build an independent knowledge system through acceptance of the occidental science.
One of the characteristics that appears to the Silhak school, which has sought to reform the reality, is the encyclopedicism. This is not only directly related to their practical academic orientation, but also has a form of positive response to the orthodox academic tendencies of the time, which had already neglected it as erudition itself. In other words, erudition has a meaning as a more active and practical thought movement, not a simple accumulation of knowledge.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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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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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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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7 | 0.77 | 0.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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