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영 작품 개념에 관한 연구 : 본 연구자의 작품 중심으로 = (A)study on the concept in art of Heo, Ji Young
저자
발행사항
부산: 경성대학교 경영대학원, 2011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경성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조형예술학전공 2011
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600.4 판사항(4)
발행국(도시)
부산
형태사항
vi,130p.: 삽도; 26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p.122-126
소장기관
이 논문은 허지영 작품 개념에 관한 연구이며 본 연구자의 작품 중심으로 연구한다. 본 연구자의 작품은 ‘유동성의 개념’과 종합적 표현방식으로 나타나는데 ‘유동성의 개념’은 사물과의 관계에 의해 ‘비유동성에서 유동성’으로, 또 ‘유동성에서 비유동성'으로 변한다. 여기에는 동양철학인 음양(陰陽)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본 연구자의 작품은 인간과 사물과의 상호 관계에 의해 기호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런 내용을 연구하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
먼저 이 연구의 내용과 범위는 본 연구자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요소인 개념과 언어, 형태와 공간구조, 오브제와 공간, 믹스트 미디어 등을 개념미술에서의 언어, 미니멀 아트에서의 오브제와 공간, 대지미술에서의 자연 오브제, 설치미술에서의 믹스트 미디어와 비교하여 연구한다.
특히 현대미술의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친 마르셀 뒤샹의 작품을 토대로 연구하며 그의 반예술적인 정신을 이어 받아 ‘아이디어로서의 예술’을 추구하고 기호학적 언어로 정보교환 시스템의 분석적 연구를 한 조셉 코수스, 재현적 환영주의나 회화나 조각의 장르의 구분을 없애고 실제 장소의 특수성을 이용한 도널드 저드, 작품에 ‘도보’의 개념을 포함시키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연과학을 연구한 리차드 롱, 유럽 모델의 미술을 거부하고 가장 미국적이고 환경적인 작품을 한 마이클 하이저, 그리고 ‘현장과 비현장’의 작품과 ’개간 프로젝트‘를 작품에 포함시킨 로버트 스미슨, 믹스트 미디어를 사용하여 예술과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결합시킨 백남준과 빌 비올라의 작품을 연구한다.
이들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은 기존의 미술형식이나 미술유통구조를 벗어나 자기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들었으며 단순히 어떤 미술사조에 국한되는 것을 거부했다. 때로는 예술가, 교수, 비평가, 전시기획가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이전의 예술가 보다 더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작품에 ‘공공미술’의 성격을 포함시키거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장을 추구했다. 또한 자신이 관심을 가진 물리학이나 자연과학, 그리고 지질학과 결정학, 최첨단 테크놀로지 등을 작품에 포함시켜 예술의 영역을 확장시켰으며 오늘날의 뉴미디어 아트나 예술정보, 예술 공학 등이 가능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자의 작품들은 1960년대에 나타난 아방가르드 운동인 미니멀 아트, 개념미술, 대지미술, 설치미술 등이 서로 영향을 미치고 예술에서 새로운 미학과 작품으로 접근하려 했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즉 그들이 예술작품이 고정된 물적 대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불확정성의 미학’을 바탕으로 미술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와 매체를 혼합하여 미술의 영역을 확대시키고 새로운 예술작품을 만들어 냈듯이 이런 미학과 현상학적 사실을 기초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시대와 환경이 변함에 따라 사회구조나 관심사가 달라지듯이 본 연구자의 작품들에서는 그들과 달리 작품경향이 보다 총체적이고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본 연구자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요소로 개념과 언어, 형태와 공간구조, 오브제와 공간, 믹스트 미디어와 설치 등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언어는 인간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 보다 보편성을 지니고 있으며 언어가 갖는 힘과 여러 가지의 문장이 콜라주된 작품이나 해체된 언어를 통해 언어의 카테고리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그대로 표현할 수 없었던 뒤샹이나 코수스와 마찬가지로 은유와 상징을 통해서 간접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형태와 공간구조에서는 주로 단순한 원, 사각형 등의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실제 공간구조에 따라 축척, 나열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것은 주변 환경이나 공간 구조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가 가능하다. 또한 오브제와 공간에서는 일상속의 사물들을 전치시켜 두 개의 오브제를 같이 놓음으로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형태를 만들어 내거나 오브제와 만든 것을 결합시켜 새로운 이미지의 형태를 만들어 낸다. 여러 가지 매체나 기법을 혼합한 믹스트 미디어와 설치에서는 드로잉과 오브제, 그리고 행위와 영상설치를 같이 사용하고 있으며 실제 공간 속에서 관람객들과 상호소통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오늘날 예술에서 단순히 작품을 만들어 전시장에 가져다 놓는 것보다 전시장에서 주변 환경과 관람객과의 상호소통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는 작품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것은 작품에 가변성이나 우연성을 가미하여 박제된 예술품에서 탈피하는 것으로 삶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이처럼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물고 총체적인 예술을 추구함으로서 무한한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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