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Remarques sur il et ça dans la construction impersonnelle en français
저자
발행기관
프랑스문화예술학회(Association d'Etudes de la Culture francaise et des Arts en France)
학술지명
프랑스문화예술연구(Etudes de la Culture Francaise et des Arts en France)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3
작성언어
French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51-168(18쪽)
제공처
프랑스어 비인칭구문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기상에 관련된 동사들과 함께 소위 가주어 역할을 하게 되는 il 또는 ca로 이루어지는 비교적 간략하면서도 가장 일반적인 형태가 있다. 가령 Il pleut, Il neige 혹은 Capleut, Ca neige와 같은 경우인데, 총칭적 언술에서는 il의 사용이 더 선호되어 Il pleut / Il bruine souvent a Paris로 쓰는 경향이 있는 반면, 특정 상황의 언술에서는 오히려 ca를 더 자주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Ca pleut / Ca bruine depuis ce matin과 같이 쓰는 게 더욱 자연스럽다.
이어서 비인칭 주어로 il을 쓰는 것만 가능한 경우로, 예를 들어 Il faut (+qch / que), Il fait (+ 기상관련 형용사)로 이루어지는 구문에서와 수동 비인칭구문에 쓰인 직접?간접 타동사들 앞에서는 대개 비인칭 주어 il을 쓰게 된다. 일반적으로 수동변형이 이루어지지 않는 자동사들과는 달리 타동사들은 대체로 수동형태를 취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 비인칭 수동변형을 이루기도 한다. 예를 들면 proceder a와 같은 간접타동사는 Il sera procede a une enquete에서 처럼 실제 주어가 없는 구문에서는 수동화가 가능하지만, *Une enquete sera procedee와 같이 명사 주어가 있는 구문에서는 불가능해지므로 수동변형을 적용할 경우, 이같은 동사는 비인칭 수동형태를 띠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부류에 속하는 동사들이 비인칭 수동형태를 취했을 경우 의미적 측면에서 대체로 동작주를 갖게 되는데, 보통 단수나 집합적 개념 그리고 [+humain]의 성격을 내포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부류에 속하는 동사들이 능동형으로 전환될 때, on이라는 대명사에 의해 지배될 수 있다는 공통된 특성을 지니게 된다.
수동 비인칭구문을 좀더 세분해 보면 Il a ete trouve une echarpe jaune 처럼 이루어진 Passif impersonnel + SN 형태와 Il a ete parle de cette affaire a la reunion과 같은 Passif impersonnel + SP 형태, 그리고 Il m'a ete repondu que ma demande serait examinee dans les meilleurs delais에서의 Passif impersonnel + que P와 같은 세 가지 유형의 구문으로 분류되는데, 각각의 경우에 해당되는 언술들을 제시하면서 통사적 측면에서 간략히 분석해 보았다.
끝으로 기상에 관련된 동사 이외에 다른 몇몇 개의 자동사들, 특히 일상 언어 층위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boumer, barder, chier 등과 같은 이른바 ‘분위기 동사(verbe d'ambiance)'에 속하는 동사들과 함께 하는 경우에는 오직 ca를 쓸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동사들 앞에서는 통사적으로 주어 역할을 하는 그 어떤 SN도 나타날 수 없는 특이성에 주목할만 하다. 여기서 ca 역시 주어라는 통사적 지위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C'est ca qui va barder, *C'est ca qui rupine에서와 같이 ‘초점화(focalisation)'조작이 불가능해진다.
이렇듯 비인칭구문에서 때로는 서로 경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때로는 어느 하나만이 사용되어 다른 하나가 쓰일 수 없는 자리를 메꿈으로써 상호 보완관계를 이루기도 하는 il과 ca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대명사로서 주어라는 구성요소의 자리를 차지한다기 보다는 동사 앞에 위치한 접어 형태소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할 것이다. 예컨대 어떤 문맥에 쓰여진 la neige / la bruine에서 관사 la 가 이어지는 낱말에 명사적 지위를 부여하듯이, il neige / il bruine라는 언술에서 il이라는 표지는 뒤에 따라오는 술어에 통합되어 담론상에서 동사적 지위를 명시하는 문법적 분류소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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