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동백림 사건과 김수영, 전쟁체험과 레드 콤플렉스란 ‘공백(空白)’ -박순녀의 「어떤 파리」에 나타난 김수영의 면모를 중심(中心)으로- = The Dongbaekrim Incident and Kim Soo-young, Experience of War and the “Blank” of the Red Complex - Kim Soo-young’s appearance in Park Soon-nyeo’s 「Some Paris」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어문연구(語文硏究)(The Society for Korean Language & Literary Research)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1
작성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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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87-224(38쪽)
제공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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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시인 김수영의 이면이라 할 인간 김수영의 개인적 전쟁체험과 레드 콤플렉스(반공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중심으로 김수영 관련 텍스트에서 나타나는 죽음에 대한 심리적이자 내면적인 고통의 양상을 논의했다. 김수영이 겪었던 전쟁체험에서 유래한 죽음과 공포에 대한 심리적 트라우마는 일종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DS)에 준하며, 그의 평생에 걸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된다. 전쟁직후부터 사망 당시인 1960년대 후반 텍스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선득함’과 ‘추위’의 감정은 그가 전쟁에서 경험한 죽음에 대한 공포가 어떻게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었는지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이와 관련되어 본고는 1960년대 말 김수영의 내면적 상태와 행적을 자세히 분석하기 위해 「어떤 파리」를 검토했다. 박순녀의 1970년작 「어떤 파리」는 인간 김수영의 상당히 구체적인 면모를 제시하는 자료로 독해될 필요가 있다. 「어떤 파리」 속 홍재이자 인간 김수영의 모습은 “벌레”와 “회복할 수 없는 자기불신”으로 대변된다. 이 ‘말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포와 전쟁의 트라우마 그리고 레드 콤플렉스(반공 이데올로기)에 시달리는 김수영의 면모는 그의 시에 나타나는 관념성 그리고 생활의 문제를 해석하는데 유의미한 시각을 제시해 줄 수 있다. 특히 소설의 말미 제시되는 검은색과 빛의 대립은 김수영이 추구하고자 했던 자유의 개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인식되어야 한다.
The study reviews Kim Soo-young’s personal war experience and the issue of the red complex, focusing on the psychological pain of death as Kim Soo-young expressed it in text. The psychological trauma of death and fear Kim Soo-young derived from his experience of war is a kind of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DS), that affected him throughout his life. The “cold” emotions in his texts in the 50s and 60s show that his war experiences recurred throughout his life, repeating the fear and psychological trauma of death he experienced in war.
In this regard, this paper discussed Kim Soo-young’s inner state and behavior in the late 1960s through Park Soon-nyeo’s Some Paris (1970), which provides specific information about Kim Soo-young. Hong Jae and Kim Sooyoung in the novel are presented as “worms” with “unrecoverable self-distrust”. As shown in the novel, Kim Soo-young’s experience of the trauma of war, the red complex, and the fear of death are related to the conceptuality of his poem. In particular, it should be noted that the confrontation between blackness and light depicted at the end of the novel is closely related to Kim Soo-young’s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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